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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가 바꾸는 세상, 세계의 경제와 금융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30 06:43

수정 2015.04.30 06:43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연구원은 30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AIIB의 출범은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적 관심사다"고 밝혔다.

그는 "냉전시대 종식 이후 세계경제 질서 변화에 한국은 섣부르고 순진하게 대응했다가 IMF 외환위기라는 호된 수업료를 지불하고, 미국 중심의 국제금융 질서에 철저하게 순응했다"면서"어쩌면, 일대일로 정책과 AIIB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른 방향으로 굴리는 동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일대일로 정책'이 성공적일 경우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질서의 장기적 재편을 이끌 것이다"면서 "중국이 보유한 4조 달러의 외환보유고와 신흥국과 맺고 있는 2.7조 위안의 통화스왑으로 신흥국의 외환위기 발생 리스크는 크게 줄어들고 이는 한국 정부가 경제정책을 운용하는데 있어 운신의 폭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일대일로 정책에 따른 투자수요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투자 및 관련 금융상품 출시, 나아가 해외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동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AIIB는 중국 제조업 공급과잉을 해소할 훌륭한 수단이다"면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과잉 설비를 매각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철강은 공급과잉이 극심해 AIIB의 수혜가 크다"면서 "AIIB 투자로 아시아 주요 개발도상국의 철강 수요는 5년간 1.8억톤 증가하고, 중국은 설비와 제품, 그리고 공해를 수출해 공급과잉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중국의 공급과잉 해소로 중국과 국내 철강 업황은 동시에 개선되고, 주가의 re-rating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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