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 희망 리포트] PN풍년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6 17:41

수정 2015.05.06 17:41

압력솥 시장 '부동의 1위'.. 젊은층도 잡을 것
전체 고객 60% 40~50대 무채색·은색 압력솥에 화사한 색·디자인 반영
2030세대 겨냥 제품 출시

창립 61주년을 맞은 PN풍년이 젊은층 타깃으로 디자인과 컬러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2030세대에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100년을 넘는 토종 종합주방용품 장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독일 '암비엔테'에 참가한 PN풍년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PN풍년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창립 61주년을 맞은 PN풍년이 젊은층 타깃으로 디자인과 컬러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2030세대에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100년을 넘는 토종 종합주방용품 장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인 독일 '암비엔테'에 참가한 PN풍년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PN풍년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젊은층 소비자까지 만족시켜 100년 넘는 장수기업으로 뿌리내리겠다."

압력솥으로 잘 알려진 61년 전통 주방용품기업 PN풍년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조로웠던 압력솥에 컬러를 입히고, 북유럽풍 디자인의 프리미엄 냄비와 프라이팬을 선보이는 등 젊어지고 있다.

■젊은 고객겨냥 '젊어진 PN풍년'

지난 1954년 세광공업사로 설립된 PN풍년은 국내 최초로 압력솥을 개발했다. 탄탄한 기술 기반의 품질 경쟁력으로 주방에서 주부들의 지지를 받으며 직화 압력솥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PN풍년의 주요 고객층은 40~50대로, 전체 고객 비중의 60%를 넘어선다. 특히 주력 상품인 압력솥은 '빠른 시간 내 맛있는 밥을 완성해준다'는 장점 때문에 재구매율도 높다.

하지만 지금의 2030세대에게 압력솥에 대한 인지도는 다소 낮은 편이었다. 실제로 PN풍년의 20~30대 고객 비중은 40~50대 고객의 3분의 1수준이다. 이 같은 이유를 분석해보니 '압력솥은 크기가 큰데 사용 중 소리도 커서 무섭다' '불조절이 어렵다' 등의 이유로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PN풍년은 젊은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신경 쓴 것은 제품 디자인과 컬러다.

무채색과 은색이 대부분이던 압력솥에 화사한 컬러를 최신 디자인으로 반영한 것. PN풍년은 이달 도자기 질감의 선명한 컬러를 입힌 압력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창동 PN풍년 부사장은 "최근 디자인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압력솥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며 "조만간 2030세대를 겨냥해 밥솥과 냄비를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N풍년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의 니즈도 반영했다. 현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여성 고객들을 위해 현미를 불리지도 않고 취사가 가능한 현미전용밥솥 '올가 브라운'을 내놨다. 또한 압력솥으로 밥뿐만 아니라 요리도 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요리 레시피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여 부사장은 "2030세대가 자주찾는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고 요리교실을 통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기회를 확대하는 등 젊은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합주방용품 장수기업으로 만들것"

PN풍년은 올해 주력 상품인 압력솥 더불어 프라이팬·냄비시장과 소형가전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프라이팬과 냄비는 홈쇼핑 채널에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아울러 신혼부부용·실버용 등 맞춤형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달에는 웨딩시즌에 맞춰 북유럽풍 디자인의 프리미엄 냄비&프라이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덕션 등 소형가전 제품군도 강화한다. PN풍년은 전기레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면서 1구형 전기레인지 'PN인덕션 쿠커'를 시장에 내놨다.
올해 3구짜리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여 부사장은 "올해 국내에서 'PN풍년이 가전제품도 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한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매출목표를 85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절대 서두르지 말고, 완벽하게 하라는 게 유재원 회장의 평소 지론"이라며 "다른 기업보다 느려보일 수 있지만, 이 같은 정신으로 PN풍년을 150년을 훌쩍 넘은 유럽의 기업들처럼 몇 백년을 이어가는 회사로 키워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