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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 홍석빈 부원장 "정책 실현에 정치는 현실적인 수단"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1 17:08

수정 2015.05.11 17:08

[fn 이사람]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 홍석빈 부원장 "정책 실현에 정치는 현실적인 수단"

"연구소는 '기회의 장'입니다. 과도하게 기득권적인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 없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주는 데 제 역량이 기여할 수 있다면 적극 활동할 것입니다."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홍석빈 부원장(사진)은 자신을 '와호장룡'이라고 표현했다. 현 부원장 자리는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사회를 물려주는 데 있어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어느 세대건 어렵지 않은 세대 없고 어렵지 않은 시기는 없어요. 다만 부모 세대로서 다음 세대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줘야 한다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저는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도 외면할 수 없다고 봐요. 다음 세대에게 통일의 짐을 떠넘기는 건 지금 세대가 잘못하는 겁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개혁은 부모 세대이자 현 세대인 제 역할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홍 부원장은 자신의 아이들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노태우정부 시절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닌 홍 부원장은 '486'이라 불리는 강성 운동권처럼 행동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당시 누구나 그랬듯 시국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학과 회장과 대학신문사에서의 저널리스트 생활은 그가 갖고 있던 문제의식을 발현시키는 통로가 됐다고 한다.

홍 부원장이 정치권에 발을 디딘 계기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전 후보 캠프에서 정책부대변인을 맡았던 그는 "나의 '미완의 계획'을 완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정치에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문제의식을 갖고 만든 정책이 실현되는 데 있어 정치는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에 몸담았던 홍 부원장은 민간연구소와 동일한 범주 내에서 민주정책연구원을 바라봤을 때 구조적 운영시스템에서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부원장은 "'누가 낸 것이냐'가 아니라 '어떤 게 나왔느냐'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 중심이 아닌 내용 중심으로 성과물이 다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그때 현안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정도로는 정당 싱크탱크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선 연구원이 중앙당의 입김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원장은 "민주정책연구원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법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서 '경쟁촉진 3법'을 발표했고 현재는 100세 사회에 대비한 '인생 이모작법'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정책연구원은 계층별, 영역별로 구체적인 정책을 양산함으로써 민생중심 정당, 유능한 경제정당에 어울리는 산출물을 내자는 기조 하에 활동하고 있다"면서 "전략뿐 아니라 정책까지 어우러진 정당 본연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한다는 모토를 세우고 있다"고 피력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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