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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핀테크 활성화에 나선 전대근 코스콤 전무 "자금력 약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4 17:26

수정 2015.05.14 17:26

[fn 이사람] 핀테크 활성화에 나선 전대근 코스콤 전무 "자금력 약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코스콤은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각적인 작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핀테크 공모전 및 핀테크 콘퍼런스 개최, 핀테크 인큐베이팅센터 개소 등 실질적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대근 코스콤 전무이사(사진)는 "자본시장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을 생각해보면 코스콤의 태생 자체가 핀테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본시장에서만큼은 코스콤이 모든 핀테크 환경을 구축하고 그 안에서 핀테크 업체가 쉽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정보기술(IT) 전문회사로서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게 회사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콤은 핀테크를 이끌어가면서 핀테크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예컨대 주식 매매방식 개발이나 투자정보 등을 바탕으로 핀테크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 정보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코스콤에서 제공하는 식이다.
다만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선 규제 및 환경 부문에서 여전히 애로사항이 크다고 전 전무는 지적했다.

전 전무는 "핀테크 업체들은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하지만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오히려 소비자 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기술력을 가진 영세한 핀테크 업체들이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에 밀려 기술 및 아이디어를 빼앗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력 등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핀테크 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에 연구비 등을 1억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우량업체에는 그 이상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지금의 시장 조성, 투자환경 조성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거래소와 협력해 우량 스타트업 상장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원은 결국 코스콤으로서도 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 핀테크 업체가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고 개발한 것을 코스콤이 마케팅과 영업을 맡아 운영하면서 일정 부분 수익을 나누는 형태다.

특히 코스콤은 자본시장과 국민을 대상으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품을 같이 만들고 수익을 나누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자본시장이 커질수록 위탁투자, 간접투자가 늘겠지만 직접 투자자를 위한 장을 만들어주고 자본시장 투자를 통해 경제를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코스콤은 현재 증권플러스 카카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 전무는 "일반 투자시스템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순 모의투자만 하는 게 아니라 증권정보 서비스도 특화해 운영할 것"이라며 "코스콤이 하면 믿을 만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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