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벤츠가 '중고차 인증 프로그램 운영'하는 수원 전시장

지령 5000호 이벤트
178개 품질검사 통과 후 판매.. 신차 같은 중고
스타클래스 인증 기본은 4년 10만㎞이내 무사고車 6가지 과정 거친 후 도로주행으로 마무리
소형부터 인기있는 세단 컨버터블 등 모델 다양 올 판매량 1200대 넘길 듯

메르세데스 벤츠 수원 전시장 직원이 인증 의뢰가 들어온 차 아랫부분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 용인(경기)=김병용 기자】 11일 찾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수원 전시장의 외관은 다른 매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하 2층, 지상 6층의 3개동으로 연결돼 있어 일반 전시장을 압도하는 규모를 자랑했다 수원 전시장이 벤츠의 중고차 매매 브랜드인 스타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어서다.

스타클래스 불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은 매입한 중고차에 대해 강도 높은 품질검사를 거쳐 프리미엄 중고차로 되파는 것이다. 스타클래스 인증을 받기 위해선 4년 10만㎞이내의 무사고 차량이어야 한다. 178가지 정밀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날 오전 9시. 출근 시간임에도 경기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원 전시장 별관에는 10여대의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 차량은 출시된 2~3년 정도 지난 벤츠 모델로, 스타클래스 인증을 받기 위해 차량 소유자들이 내놓은 매물이었다.

수원 전시장 별관에서는 차량 접수와 기본적인 성능 점검이 진행됐다. 여기서 통과된 중고차들은 주행거리와 각종 버튼, 안전벨트 작동 상태, 고장 이력 등 본격적인 성능점검을 위해 본관 1층으로 이동한다.

정현제 메르세데스 벤츠 수원 전시장 정비반장은 "조명을 비춰 눈으로 확인하고, 오일이 새는 부분은 없는지 냄새를 맡는 등 차량 하부를 점검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린다"며 "178개 항목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데 꼬박 4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점검을 통과한 차량은 전시장 4층 판금.도장 작업장으로 옮겨 마무리 작업을 거친 뒤 도로주행까지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스타클래스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까다로운 벤츠의 인증 과정을 마친 중고차는 6층에 전시된 스타클래스 전시장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게 된다.

6층 전시장에 가보니 소형 차량부터 베스트셀링 세단 모델, 컨버터블 및 고성능 AMG모델까지 모두 전시돼 있었다. 고객이 원하는 차종이 모두 갖춰진 셈이다. 이 곳에서는 전문가와 1:1 상담도 가능하다. 중고차 매장이라기보다는 신차 전시장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스타클래스 인증을 받기 위해선 모두 6가지 과정을 거친다. 차량입고, 차량 육안 평가 및 검사, 중고차 성능 및 상태점검, 178개 항목 스타클래스 고유의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최종점검과 상품화 요청 내역 확인 과정을 거쳐 최종 상품화 단계에 이른다.

물론 스타클래스 등록 차량들은 벤츠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로 인해 일반 중고차 시세보다 15% 정도 비싸다. 하지만 벤츠가 직접 중고차 품질을 보장하는 데다 1년 2만㎞까지 무상보증도 해주고 있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

벤츠가 인증한 중고차를 지난해 구입한 소비자는 550명이었다. 스타클래스 매장이 처음 문을 2011년 이후 매년 10~35%씩 늘고 있다. 올해는 스타클래스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200대에 달할 것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은 전망했다.


최덕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부사장은 "스타클래스 인증 차량은 회사가 구입한 뒤 다시 매장에서 파는 것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벤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판매량 역시 매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타클래스는 서울 양재동과 용답동, 지난 3월 오픈한 경기도 용인에 공식 전시장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안으로 죽전, 마산, 부산 등의 지역에 4개 전시장을 추가 오픈해 총 7개의 전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ronman1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