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차량용 강판 생산하는 현대제철 제2냉연공장

지령 5000호 이벤트
6번 압연 통해 120㎏급 고장력 강판 생산

현대제철 당진 제2냉연공장은 연간 150만t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한다. 모든 공정을 마친 강판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 당진(충남)=김호연 기자】 지난 15일 찾은 충남 당진 소재의 현대제철 제2냉연공장. 이날 당진을 비롯해 전국이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여 입을 여는 것 조차 부담스러웠지만 잘 정리정돈 된 공장의 모습에는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제2냉연공장은 2013년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합병하면서 한 식구가 된 자동차용 냉연 강판 전용 공장이다. 당진 제철소에서 생산된 열연강판을 이용, 냉연공정을 거쳐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부가치 고장력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150만t에 이른다.

■품질관리 노력 세계 '최고'

자동차용 강판은 차의 내·외관을 책임지는 만큼 강도는 물론이고 표면 품질력이 어느 제품보다 중요하다. '옥의 티'도 용납할 수 없다. 공장 전체가 청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전체 공장 면적이 39만6694㎡(약 12만평)임에도 좀 처럼 공장내를 오가는 차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장에서 만난 현대제철 관계자는 "먼지와 날벌레 등 이물질이 혹시 공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막아 강판 불량을 최소화하 하기 위한 조치"라며 "출입문과 유리창 등도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장내 대부분의 유리창은 닫혀 있었으며 직원과 차량의 공장내 입출입시 출입문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었다.

■고장력강판 위해 6번 압연공정 도입

품질 관리 노력은 제품 생산 공정에서도 끊임없이 이뤄졌다.

자동차용 강판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산세공정 △압연공정 △소둔공정 △도금공정 등 총 4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산세공정은 원료인 열연강판의 녹이나 불순물을 염산으로 제거하는 공정이다. 이어 압연롤로 위아래에 강한 힘을 주어 원하는 두께로 압축한다. 이 과정에는 세계 최초로 6-스탠드(6-Stands)를 도입했다. 냉연강판의 품질과 물성을 좌우하는 압연설비는 대개 5번의 압연공정을 거치는 반면, 현대제철은 6번의 압연공정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점차 고장력강판의 적용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120kg급의 고장력강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또 차량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할 경우 탑승자의 안전도 향상 및 차체경량화를 통한 연비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소둔공정에서는 압연공정동안 딱딱해진 강판조직의 성질을 열처리를 통해 균일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도금공정은 강판표면에 녹이 슬지 않도록 아연을 도금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특히 강판을 도금 및 열처리하기에 앞서 잠시 저장하는 설비인 루프는 외부가 모두 두꺼운 투명 비닐로 뒤덮여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이 역시 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이물질의 침입을 막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7종 자동차용 강판 연구개발

현대제철은 향후에도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향상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LF소나타 역시 고장력강판의 적용비율을 50% 이상 높여가며 기존 일반 자동차용 강판 대비 더욱 튼튼하고 연비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자동차 산업변화에 맞춰 올해도 고성형성 초고장력 강판 등 7종의 자동차용 강판 연구개발을 지속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