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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혁신위원장 김상곤 전 교육감 유력...당 내홍 수습할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2 16:06

수정 2015.05.22 16:06

새정치민주연합이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에 김상곤 전 교육감 영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 전 교육감이 막판 장고에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 가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교육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면 혁신기구가 본격적으로 출범, 본격적인 내홍 수습에 나설 전망이나 극으로 치달은 당내 계파 갈등 봉합 여부는 미지수다.

22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김 전 교육감은 야당 내부적으로 혁신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더 숙고하면서 주변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늦어도 오는 24일 오전까지는 확답을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으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주류를 대표해 이종걸 원내대표가 추천한 김 전 교육감이 위원장으로 인선될 경우 일주일 넘게 끌어온 혁신위원장 영입 작업이 일단 끝나면서 혁신 작업에 첫받을 내딛게 된다. 일단 문 대표 입장에선 혁신기구 구상을 밝힌 지 1주일간의 '천신만고' 끝에 김 전 교육감의 영입이 유력해지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동안 안철수 전 공동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유력 후보군의 혁신위원장 추대가 여의치 않아 문 대표의 리더십 논란까지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번주를 넘기지 않고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은 막은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김 전 교육감의 영입이 유력해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차 당의 단합과 혁신 노력을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 당에게 요구되는 제1의 혁신 과제는 화합"이라며 "화합과 단결은 우리 당의 악습 타파를 위한 혁신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점을 우리 모두 공감할 때 비로소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원장 인선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도 흠집이 생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기구 출범을 선언하고도 위원장 선임에 진을 뺀 데다가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과 비노(비노무현)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를 앞세운 비주류 역시 문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 전 공동대표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패권정치에 맞서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정치를 외쳤다"며 "저야말로 박근혜 정부의 패권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리당 내부의 패권주의를 우선 마감함으로써 새정치 새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면서 다시 '패권주의'를 언급했다.

이에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일 언론에 대고 기자회견하고 인터뷰하는 우리 당의 원로와 당내 중진 의원이 있다.
매우 못마땅하다"며 "말로는 단합과 화합을 이야기하면서 결국은 화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본인이 모르는가. 그게 진정성이 있는 건가"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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