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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 단순한 앱이 아니다 '맞춤형 서비스' 봇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4 13:28

수정 2015.05.24 13:28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음식 배달, 택시 부르기 등 일상생활의 필요요소로 급속히 파고 들고 있는 가운데 이성친구를 소개해주는 소개팅 앱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과거 불순한 만남을 주선한다는 나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다양한 제한장치를 둬 건전한 생활 앱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프로필에 따라 맞춤형 파트너를 찾아주는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 소셜 데이팅 앱이 국내에 본격 진출하면서 관련 앱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진화하는 소개팅 앱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소셜데이팅 시장이 2019년까지 매년 4% 이상씩 성장을 지속할 신성장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오프라인(O2O)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소셜 데이팅 앱이 잇따라 선보이는데다 특수기능 확대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개팅 앱 '이음'은 사용자가 선택한 특정 키워드를 프로필과 연결시켜 이성 두 명을 추가로 매칭 받을 수 있게 한 '이상형 선택권' 아이템을 내놨다.
기존에는 나이와 종교, 두가지 선택만 가능했지만 이상형 선택권을 통해 성격이나 능력, 외모 등 보다 세심한 부분까지 선택이 가능해졌다. 이음은 "올 초 약 2개월간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상형 선택권을 시범 판매한 결과 '목소리가 좋은', '다정다감', '피부가 좋은' '야구' 등의 키워드가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프로그래머', '쌍꺼풀이 없는' 등 이색 키워드도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출시된 소개팅 앱 '살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내세웠다. '살랑'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내게 맞는 이상형을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에 소개시켜준다. 상대방의 프로필 카드는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이상형, 내가 놓친 인연 등 유료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고, 상대가 마음에 든다면 메시지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상대방이 수락하면 7일간 무료로 채팅을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1대1 소개팅에선 소개팅이 가능한 지역 및 날짜, 원하는 이성의 나이, 스타일, 종료 등을 선택 후 소개팅을 신청하면 된다. 이후 데이팅 메니저의 매칭에 따라 소개팅이 주선된다.

■해외 소개팅 앱도 국내시장 '눈독'

해외 관련 앱의 국내 시장 진출도 이뤄지고 있다.

세계 19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데이팅 앱 '틴더(Tinder)'는 이달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틴더는 미국에서 모바일 데이팅 시장의 85%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틴더를 통해 하루 평균 2600만건의 연결이 이뤄지고 있고 상대방의 프로필 조회 뒤 '좋음·싫음'을 표현하는 스와이프 수는 16억건에 달한다.
틴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모바일 데이팅 서비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본격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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