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종걸, 노건호씨 발언에 "필요한 말이지만 예의 아냐"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5 13:20

수정 2015.05.25 13:20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6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 "모든 말이 다 적절하고 필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나 이런 것들은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연스럽진 않았지만 다른 자리에서 말씀은 드릴 수도 있는 것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김상곤 전 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출범한 혁신위가 기존의 공천혁신위와 역할이 겹쳐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혁신기구는 당 혁신 관련 모든 문제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면서 "그러나 그를 결정하고 이후에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최고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혁신위가) 공천 제도 관련 문제를 거론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당의 어렵고 힘든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하는 데 전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가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고도 길지 않게, 그러나 꼭 필요한 기간 활동해서 당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반드시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가 결정될 수 있도록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상곤 위원장을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엔 "수시로 혁신 문제에 관해서 조건을 만들고 장을 마련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의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거취 문제와 관련해 "복지부 장관으로서 소임을 완전히 잃은 복지부 장관은 향후 공적연금 합의 및 논의 과정에서도 엄청난 난관과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난관을 해소하지 않으면 앞으로 합의할 공적연금 공공성 강화 논의도 사실상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정부와 청와대, 여당이 내줘야만 논의의 전제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