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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4위..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5 16:53

수정 2015.05.25 16:53

인터내셔널팀 단장 "기대"

"현재의 성적만으로 한국 선수들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에 선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는 10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서 개최되는 이번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을 맡은 최경주(45·CSK텔레콤)의 생각이다. 24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경주는 그렇게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이벤트에 자국 선수가 없다는 것은 흥행에 적신호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최경주의 고민을 일거에 씻어줄 낭보가 날아왔다. 안병훈(24)의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었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간의 대결인 프레지던츠컵 대표는 세계랭킹 50위 이내에서 10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2명은 단장 추천으로 채워진다. 지난주까지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 이내에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배상문(29)이 15위로 가장 높지만 병역 문제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런데 안병훈이 이번 우승으로 지난주 132위였던 세계랭킹을 54위로 끌어올려 대표에 선발될 가능성을 높였다. 게다가 이번 우승으로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수 있어 50위 이내 진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 단장은 "안병훈의 오늘 우승은 정말 놀라웠다"며 "올 여름 다가올 메이저 대회들에서 특히 주의 깊게 그를 지켜볼 생각이다. 오는 10월 프레지던츠컵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팀원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그에게도 매우 특별한 일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병훈의 아버지 안재형씨는 "경기 모습을 TV로 지켜보고 아들에게 간단한 축하 전화만 했다"며 "만약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더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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