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창진 KGC인삼공사 감독, 승부조작 혐의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6 11:26

수정 2015.05.26 11:26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사설 스포츠 도박과 관련,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3월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사설 스포츠토토에 3억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 등)로 강모씨(38) 등 전 감독의 지인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전 감독이 불법 도박업체에 거액의 돈을 건 뒤 일부러 경기에서 패하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경기 3~4쿼터에서 후보 선수를 교체해 10점 차 이상으로 크게 패했고, 베팅한 돈의 2배 가량을 배당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감독을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 감독은 원주 동부와 부산 KT 등을 맡아 총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4회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달성했다.
통산 426승 306패로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에 이어 다승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명장이다. 지난 달 15일 KGC인삼공사 감독으로 선임됐다.


농구계는 2년 전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제명당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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