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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엽우피소 검출' 건기식·식품 40개 전량 회수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6 17:47

수정 2015.05.26 17:47

백수오 제품 207개 조사 백세주도 판매중단 요청

'이엽우피소 검출' 건기식·식품 40개 전량 회수

백수오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40개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이들 제품은 전량 회수된다. 또한 식약처는 이엽우피소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 "인체 위해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추후 독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번 '백수오 파동'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의 안전관리 체계가 원료-제조-사후관리까지 총체적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으로 신고된 300개사 721개 제품 중 유통 중인 128개사 207개 제품을 전수 조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 1개와 일반식품 39개 등 총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외 10개 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157개 제품은 가열·압력 등 제조단계를 거치면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제품에 대해선 전량 회수조치 및 품목 제조정지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에 대해선 검사성적서 등으로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157개 제품 중 58개 건강기능식품은 원료에 이엽우피소 혼입이력, 부실한 혼입방지체계, 원료공급처 관리 미흡 등을 고려해 영업자가 자율회수토록 했다. 99개 일반식품은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10개 제품도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중단을 요청했다.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국순당 '백세주'는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원료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해당 원료를 압수하고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은 판매 중단 요청하기로 했다. 한풍제약이 제조하는 '비맥스엑스정' 등 백수오를 함유한 의약품 4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등이 검출돼 회수조치했다. 또한 유통 중인 농산물인 백수오 31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19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폐기처분 및 재고를 압류하고 철저한 생산지관리를 관계부처에 요청했다.


한편 홈쇼핑업계는 식약처의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전액환불'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가장 많은 백수오 제품을 판매한 홈앤쇼핑 관계자는 "이엽우피소의 위해성에 대한 식약처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검찰의 조사도 남아있는 만큼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국순당은 "관련 백수오 제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석근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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