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신의 직장' 공공기관 320곳 평균보수 살펴보니.. 임원들 성과급 빼도 '억대 연봉'은 기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6 18:17

수정 2015.05.26 22:14

평균 연봉 1억2896만원 과기원 유일하게 3억 넘어
직원들 평균은 6200만원 1억 넘는 곳 한 곳도 없어




국내 공공기관 중 임원 보수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예산안 기준 한국과학기술원의 임원 보수액은 3억2520만원이다. 이는 국내 공공기관 임원들의 평균 보수 예산액인 1억2896만원(평균 연봉) 보다 150% 이상 많은 수준이다.

■공공기관 임원, '억'대 연봉 기본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국내 공공기관 320곳의 올해 임원 보수 평균 예산액은 1억289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억2896만원보다 12%(1722만원) 감소한 것이다.

금액별로 보면 1개 공공기관이 3억원 이상 임원 보수액을 책정했고, 2억원 이상 6곳, 1억원 이상 275곳, 1억원 이하 36곳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기초전력연구원 등 2곳은 공시하지 않았다.

예산안 기준 올해 임원 보수액이 가장 높은 공ㅏ공기관은 3억2520만원의 한국과학기술원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은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임원 보수액이 3억원을 넘었다.

이어 기초과학연구원이 2억9578만원으로 2위, 강원랜드가 2억4058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2억3791만원), 국립암센터(2억2379만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2억1616만원), 한국특허정보원(2억14만원) 등의 6개 공공기관 임원들은 2억원 이상의 보수를 공시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보수액은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안이어서 내년 공공기관 평가 이후 성과급을 지급받게 되면 실제 임원들이 받게 될 보수액은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임원 보수액 4억750만원을 지급해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공사는 올해 예산안에서 절반 이상 내린 1억9152만원을 책정했다. 한국투자공사 관계자는 "공시된 보수액은 예산안을 기초로 작성한 것이어서 지난해 보수액과 차이가 난다"며 "예산안은 성과급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보수액 상위에 올랐던 공공기관 대부분은 현재 올해 보수액이 크게 깎여 공시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임원들이 평균 3억9024만원을 받은 한국과학기술원은 이보다 17% 감소한 3억2520만원을 공시했다. 한국수출입은행(3억6230만원→1억9135만원), 중소기업은행(3억6230만원→1억9135만원), 한국산업은행(3억3512만원→1억9152만원) 등 전체 보수액에서 성과급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공기관의 보수액이 대체로 낮게 공시됐다.

■직원은 6200만원, 초임은 3100만원

아울러 이들 공공기관 직원들의 올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2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59%(37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투자공사(1억1034만원), KDI국제정책대학원(1억493만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1억292만원), 한국예탁결제원(1억69만원)의 직원들이 높은 보수를 받았지만 올해는 1억원 이상이 단 한 곳도 없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980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예탁원(9789만원), 한국과학기술원(9676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9606만원) 등의 순이다. 이 역시 성과급이 미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입사원 초임 보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46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연구재단(4456만원), 항공안전기술원(4448만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4381만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4377만원) 등도 초임 수준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전체 공공기관의 초임 평균은 3164만원이었다.


또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의 평균 보수액은 364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56%(159만원) 증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