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메르스 '뒷북 대처'에 쏟아진 질타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7 17:28

수정 2015.05.27 17:28

국회 보건복지위

2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감염환자가 확산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보건당국의 안일한 상환판단과 뒷북 대처에 대한 국회의원의 집중적인 질타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네 번째 환자의 증상이 있고 확진판정이 하루 넘게 걸린 이유가 뭐냐"면서 "38도라는 발열기준을 넘지 않아 미룬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발열기준이 되지 않으면 유전자 검사 상 양성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유전자 검사를 미뤘다고 했는데 무증상이라도 바이라스에 감염됐다면 양성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경직된 지침이 문제"라고 질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도 "사실상 검역공백상태에서 2차 감염이 확산됐다"며 검역시스템에 구멍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측은 "38도라는 발열기준은 전세계적인 공통 기준이고,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기준을 낮춘 것은 민감도를 높인 조치"라고 해명했다.


여야 위원은 또 메르스 발병국으로 지목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가 아닌 제3국을 통해서 경유해서 귀국하는 국민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않았고, 중동으로 출국하는 국민에게도 전혀 질병의 위험성을 안내하지 않는 점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