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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산기지 배달 탄저균 공기중 노출 가능성 없어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9 19:04

수정 2015.05.29 19:04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배송된 탄저균이 공기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미 국방부로부터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배송된 탄저균의 환경내 유출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28일 주한미군과 합동 조사한 결과, 탄저균 샘플은 포자형태의 액체상태(1m)로 3중포장한 후, 냉동처리해 민간 배송업체(FEDEX)를 통해 배송됐고, 액체상태의 탄저균 샘플은 분말 형태보다 감염력이 현저히 낮으며 공기중에 노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배송 경위와 관련해 주한미군(오산 미군기지)은 주한미군 통합위협인식프로그램(Integrated Threat Recognition Program)의 일환으로 개최할 예정인 유관기관 초청 시연회에서 신규 유전자 분석장비(PCR) 소개를 위해 불활화된 상태의 탄저균 샘플을 탐지 시험 목적으로 약 4주 전에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관련 샘플은 BSL-2급 실험실냉동고에 보관돼 있다가 지난 21일 BSL-2급 시설 내 생물안전작업대(BSC)를 이용해 최초 해동하여 PCR 전처리 작업을 진행했으며, 27일 미 국방부로부터 검체인 탄저균 샘플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를 폐기하라는 통보를 받고 미51비행단 긴급대응팀은 미CDC 폐기 프로토콜에 따라 탄저균의 생균주 진위 확인 없이 무조건 폐기했다.

이에 주한미군(오산 공군기지)은 탄저균 포장이 개봉된 오산 공군기지내 실험실을 미 보건복지부 및 미 육군감염병연구소 프로토콜에 따라 2단계 제독을 시행했고, 제독 확인을 위해 24시간 이후 공기 포집을 통해 실험실내 탄저균 검출 (유전자 검사) 시험을 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었지만 실험실은 잠정 폐쇄 예정이라고 밝혔다 .

또한 ITRP모의훈련 준비에 참여한 인원 22명 중 탄저백신 미접종자 15명에게 백신 접종과 시프로프록사신 항생제 예방치료 처방했으며 현재 감염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탄저병은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과는 달리 사람간 전파가 되지 않고 탄저포자를 흡입이나 접촉할 경우 감염되는 질환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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