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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알뜰족 위한 은행 수수료 절약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31 16:56

수정 2015.05.31 21:58

주거래 은행 선정·우대 상품 가입

수수료 모아 태산 만들자

월급·생활비통장 수수료 면제 예·적금 금리우대 혜택도 쏠쏠

주거래 은행, 각종 혜택 많아 가입조건 단순화 패키지 주목





[금융재테크] 알뜰족 위한 은행 수수료 절약법

#. 50대 주부 김모씨는 전형적인 알뜰족이다. 단돈 100원이라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평소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있는 김씨는 은행을 이용할 때에도 남다르다. 매달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각종 공과금 등을 생활비 전용 통장에서 자동 이체한다. 이체금액은 크지 않지만 각종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고 가계부 기능도 있어 생활비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김씨는 은행의 주거래고객 제도를 통해 타행 이체수수료 면제는 물론, 환전수수료 우대 서비스 등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은행 금리가 워낙 낮은 상황에서 매일 빠져나가는 수수료들을 다 합쳐보니 금액이 상당했다"면서 "조금만 신경써 보면 아낄 수 있는 은행수수료가 정말 많다"고 말했다.

500원·1000원·2000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옛 속담처럼 금융소비자들에겐 한 번의 수수료는 큰 금액이 아니지만, 누적되면 큰돈이 될 수 있다. 은행에서 계좌이체를 하거나 다른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1000원, 2000원 씩 빠져나가는 수수료를 보면 상당히 아깝다고 느끼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다.

조금만 신경써 보면 이런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알뜰족들을 위한 은행 수수료 아끼는 법. 무엇이 있을까.

■수수료우대 상품 가입하세요

현재 은행에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은행들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여러가지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급여이체 및 각종 공과금 이체 등 우대조건에 해당하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제도가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월급통장 및 생활비통장이다.

신한은행은 직장인이나 주부 및 1인 가구 생활자 등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수수료 우대 서비스를 내건 '신한 가계富 통장'을 운용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생활비 50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아파트 관리비 및 공과금, 보험료 등을 자동이체하는 고객과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고 월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전자금융수수료 월 30회 면제(단, 타행으로 납부자자동이체 제외) △신한은행 자동화기기 마감 후 인출수수료 월 30회 면제 △자동화기기 타행 이체수수료 월 10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급여통장으로는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이 있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수수료 면제 혜택과 목돈을 마련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예·적금 상품 금리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특히 이 상품은 급여이체고객, 3개월 통장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 3개월간 KB카드 이용실적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겐 자동화기기 시간 외 이용 수수료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폰뱅킹 이용 수수료를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면제한다.

IBK기업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수시입출식예금인 'IBK 원(ONE)앱통장'을 통해 12월 31일까지 모든 전자금융수수료를 면제하고, 휴대폰 요금 자동이체와 신용(체크)카드 30만원 이상 사용 등의 추가거래 시 기업은행 간 자동화기기 이체수수료 및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를 감면해준다.

하나은행은 '늘~하나급여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조건에 따라 하나컬쳐클럽공연할인, 환전송금 시 환율 스프레드 최대 50% 우대, 적금 신규 시 금리 우대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도농사랑 가족 통장' 'N돌핀통장' 등을 통해 우대 조건에 따라 전자금융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주거래은행 선정 잊지마세요

특히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면 영업시간 중에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텔레뱅킹 등 송금 수수료 면제 혜택이나 수표 발행 수수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당행의 금융거래 실적을 종합적으로 점수화해 고객 등급에 따라 계좌이체 수수료는 물론 예금관련 증명서 발급 수수료 및 예금주명 변경·대여금고 이용·자기앞수표 현금화 등에 부과되는 각종 수수료를 할인·면제해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주거래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린 입출식 통장, 신용카드 및 신용대출 상품으로 구성된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기존에 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선 대출 및 예금 잔액을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해야 하고, 보유 상품수를 늘리거나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있어야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이런 조건을 단순화해 급여.연금 이체, 관리비.공과금 등 자동이체, 우리카드 결제계좌 세 가지 중 두 가지 조건만 해당되면 우리 주거래 통장, 우리 주거래 카드, 우리 주거래 신용대출.직장인 대출 이용 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무제한 이월제를 통해 우리은행은 본 상품에서 미사용한 면제횟수에 대해선 다음달로 이월돼 유효기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외환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 모바일 환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환전 수수료를 최대 7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모바일 환전이란 외환은행의 스마트폰 환전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환율'을 이용해 사이버 환전을 신청하면 우대 환율로 간편하게 환전 약정을 맺고, 인천공항 외환은행점 등 가까운 외환은행 영업점에서 실제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편, 은행권의 주요 수수료 부과 내역은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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