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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대한주택보증 근무 22년차 박종홍 기금사업본부장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1 17:07

수정 2015.06.01 22:13

[fn 이사람] 대한주택보증 근무 22년차 박종홍 기금사업본부장

"오는 7월 출범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영문 약자는 'HUG'입니다. 주거불안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국민 전체를 껴안을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잡겠습니다."

박종홍 대한주택보증 기금사업본부장(사진)의 말에는 확신이 묻어났다. 박 본부장은 대주보의 공사전환을 한달여 앞둔 상황이지만 지난해 10월 수립한 월별 마스터플랜에 따라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대주보는 지난 1월 주택도시기금법이 제정됨에 따라 7월 1일자로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전환, 114조원 규모의 주택도시기금(현 국민주택기금)을 전담 운용하게 된다.

박 본부장은 지난 4월 말부터 기금운용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아 대주보의 새 출발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주택시장 흐름이 공급 위주에서 벗어나 도시재생, 주거복지 등으로 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주보의 핵심 역시 주거복지를 증진하고 도시재생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보가 설립 2년차를 맞이하던 1994년 입사한 그는 회사의 성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공사전환은 여느 때와 다른 파격적인 변화다. 전사적 체제전환의 핵심을 책임져야 하는 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 본부장은 "새로운 공적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은행과 긴밀한 협조 및 직원들의 역량 제고를 통해 기금운용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무엇보다 신뢰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주택도시보증공사로서 맡은 바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민의 신뢰가 필수"라면서 "단기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놓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새롭게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해나가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주보는 새 기업이미지(CI)를 도입하고 박지성 선수를 홍보모델로 선정하는 등 국민과 친밀도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장 올해 홍보예산만 60억원을 책정했다.

그는 "소비자와 직접 접촉은 수탁은행이 담당하겠지만 최근 개인 대상 보증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주택기금까지 운용하게 됨에 따라 전보다 국민과 거리가 가까워졌다"며 "우리의 역할을 적극 알리고 친근하게 다가가 국민과 가까운 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보는 뉴 스테이와 함께 임대리츠, 도시재생 등 주거복지 관련 가장 핫(hot)한 분야를 주도하게 됐다. 부담감만큼이나 설렘과 기대도 크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주보의 역할 강화가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합심 단결하고 있다"며 "이번 공사전환을 통해 주택도시분야 정책금융을 총괄하는 선도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22년차 대주보인(人) 박 본부장의 목표는 퇴직 이후 자랑스럽게 대주보에 다녔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는 "누군가 어디서 일했느냐고 물었을 때 대주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면서 "그럴 만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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