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 희망 리포트]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띠엘린'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3 17:33

수정 2015.06.03 21:53

유아용품도 패션… 3년만에 연매출 500억 달성

쁘띠엘린은 36개월 이하 아이의 패션브랜드는 찾기 어렵다는 것에서 착안, 베이비 패션 브랜드인 '킨더스펠'을 론칭했다. 킨더스펠은 화려하고 이국적인 패턴 디자인으로 지난 2010년 론칭 이래 매년 평균 매출 상승률 440%를 기록하며 인기 유아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킨더스펠'의 브랜드팀이 올해 출시할 스윔웨어 제품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쁘띠엘린은 36개월 이하 아이의 패션브랜드는 찾기 어렵다는 것에서 착안, 베이비 패션 브랜드인 '킨더스펠'을 론칭했다. 킨더스펠은 화려하고 이국적인 패턴 디자인으로 지난 2010년 론칭 이래 매년 평균 매출 상승률 440%를 기록하며 인기 유아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킨더스펠'의 브랜드팀이 올해 출시할 스윔웨어 제품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생소했던 유모차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며 '유아용품도 패션용품'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회사가 있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패턴으로 '유아용품은 심플해야 한다'는 편견도 깼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아용품 전문회사 '쁘띠엘린'이다. 쁘띠엘린은 '작은 행복'이란 뜻으로 두 아이의 아빠였던 이남진 대표가 지난 2010년에 창업했다. 온라인 쇼핑몰 기반으로 성장했던 쁘띠엘린은 현재 백화점 내 편집숍이나 면세점 등 오프라인까지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쁘띠엘린은 최근 젖병·물티슈 등 육아 필수품 시장까지 진출하며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유아용품 틈새시장 공략

쁘띠엘린의 대표 브랜드로 베이비 패션 브랜드 '킨더스펠', 유모차 용품 브랜드 '엘리펀트이어스', 유리젖병 브랜드 '코들라이프', 오가닉 스킨케어 브랜드 '에바비바' 등이 있다.

이남진 대표가 의류가 아닌 백팩.스카프 빔.슈즈 등 유아 액세서리로 유아용품 시장에 뛰어든 것은 유아 액세서리 시장이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는 "당시 36개월 이상 아이를 위한 패션 브랜드는 많았지만 신생아부터 36개월 아이를 위한 패션용품 브랜드는 찾기 어려웠다"며 "또한 유모차 액세서리는 '패션 용품'으로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3일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쁘띠엘린은 설립 3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 비결로 이 대표는 △유모차 액세서리 등 틈새시장 공략 △한국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 것 등을 꼽았다.

먼저 '엘리펀트 이어스'는 국내에서 패션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던 '유모차 액세서리'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라이너, 목보호쿠션, 블랭킷 등 유모차용품을 패션 제품으로 승화시켜 젊은 엄마들이 외출 시 유모차 패션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외출 패션'이라는 키워드를 만들어냈다. 특히 목보호 쿠션은 '흔들린 아기 증후군' 위험성을 인지시켜 '안전용품'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켜주며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한국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내놓은 것도 인기를 얻은 이유다. 사계절유모차용품 세트의 경우 최근 '가치소비' 열풍을 반영했다. 그는 "계절마다 다른 소재의 제품을 사지 않고 사계절 내내 한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양면을 다르게 제작했다"며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양면 모두 활용이 가능한 사계절 유모차용품 세트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 기업으로

쁘띠엘린은 올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프리미엄 물티슈 '엘프레리', 듀얼커브 젖꼭지 '모윰', 올인원 캐리어 '에끌레브'를 론칭했다. 쁘띠엘린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모든 유아용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물티슈나 아기띠는 육아 필수품으로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제품군"이라며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차별화된 소재와 다기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인원 캐리어인 '에끌레브'의 경우 아기띠, 힙시트, 아기띠힙시트 3가지 형태가 가능한 제품이다.


아울러 베이비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은 '킨더스펠'은 새롭게 킨더웨어를 론칭해 액세서리에서 의류까지 확장한다. 신생아 전문 브랜드 '릴헤븐'은 내의 시리즈를 대거 출시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쁘띠엘린의 가장 큰 기대주는 '킨더스펠'과 '릴헤븐'으로 올해는 초석을 다지는 한해가 될것"이라며 "아울러 신사업팀에서 미래 가치가 있는 제품 발굴에 힘쓰고 있는 만큼 시장 가능성이 있는 유아용품군이 있다면 사업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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