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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대체재 찾는 갱년기 여성, 약국으로 발길 재촉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2 17:39

수정 2015.06.12 17:39

백수오 대체재 찾는 갱년기 여성, 약국으로 발길 재촉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백수오를 주원료로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일부가 백수오 대신 식용금지 원료인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인체 유해 논란까지 벌어지면서 '백수오 대체제품'이 뜨고 있다.

백수오 파동 이후 일선 약국에서 갱년기 증상 치료를 목적으로 제품 문의를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매출도 상승세다. 그동안 갱년기 관련 건강기능식품과 비교해 갱년기 치료 의약품이 외면받았던 이유는 호르몬제 의약품의 경우 유방암, 자궁근종 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제약사들이 출시한 갱년기 증상 치료 일반의약품들은 생약 성분을 사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조아제약의 '에로스트A정'은 천연식물성분인 레드클로버(붉은 토끼풀)가 주성분으로 식물성 여성호르몬 유사물질인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돼 홍조, 야한증, 감정 기복으로 인한 분노, 초조, 흥분, 불면증 등 각종 갱년기 증상의 개선에 효과적이다.

레드클로버에 함유된 게니스테인(Genistein), 다이제인(Daidzein), 폴모노네틴(Formononetin), 비오카닌A(Biochanin A) 등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유사물질로 얼굴의 열감 및 홍조, 발한, 우울감, 가슴두근거림 증상 등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에로스트A정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일반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며 "백수오 파동 이후 에로스트A정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여성 갱년기 증상이란 폐경 이행기 또는 폐경시 여성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신체적·감정적 이상변화를 겪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신체적으로는 안면홍조, 냉증, 흥분감, 부정맥,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요통이나 관절통, 요실금 같은 운동기능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 불면증, 우울증, 불안감 등 심리적 증상도 찾아올 수 있다. 특히 폐경기로 접어드는 이행과정이나 폐경 이후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대사작용이 저하돼 빠르게 뼈 손실이 진행돼 골다공증이 발병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에로스트A정은 60정 단위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1일 1회 2분의 1~1정을 복용하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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