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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웰하우스종합건축사무소 명제근 대표건축사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4 18:00

수정 2015.06.14 18:00

[fn 이사람] 웰하우스종합건축사무소 명제근 대표건축사

"한옥과 양옥의 결합으로 주거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어 넣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한옥과 양옥을 결합시킨 주택을 선보이는 웰하우스종합건축사무소 명제근 대표건축사(사진)의 포부다. 명 대표는 지난 25년간 아파트, 초건축 구조물 등에 대한 설계작업에 주로 참여했다. 지난 2006년부터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을 직접 시공하기 시작한 그는 최근 한옥과 양옥이 결합된 전원주택 사업에 뛰어 들었다. 국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오는 9월 첫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명 대표는 제주 서귀포 표선면 성읍리 일대 1234㎡에 지상 2층 규모의 '제주도 서귀포 bi-house' 1개동을 짓는다.
이 주택이 완공되기까지는 착공 이후 8개월가량이 소요되고 3.3㎡당 700만~800만원이 소요된다. 그는 한옥과 양옥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주택 이름을 'bi'라고 지었다. 'bi'는 '두 개' '이중'의 의미로, 한옥과 양옥이라는 2개 주택 형태가 결합되기 때문이다.

건축주 의뢰에 따라 1개 동에 한옥과 양옥 구조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옥이 30%, 양옥이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명 대표는 전했다. 부대시설로 정자 구조물 등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 대표는 "외형은 한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주택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주택"이라며 "양옥 부분은 현대적인 시설로, 한옥 부분은 황토벽과 목조를 이용해 짓기 때문에 전형적인 전통가옥 구조"라고 전했다.

그가 이 같은 전원주택 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톱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단순하다. 설계업무를 하던 중 전원주택을 원하던 고객들이 전통가옥 형태를 느낄 수 있는 구조물을 자신들이 거주하는 주택 일부분에 설치해 주길 원했다. 그는 현대식 주택과 연결해 한옥 형태의 건축을 지었고 의뢰 고객들의 만족도는 예상외로 높았다는 것이다. 여기다 최근 한옥 건축물 붐이 조성되고 있고 베이비부머들의 잇단 귀농도 명 대표의 결심 굳히기에 한몫했다.

명 대표는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의뢰 고객들뿐 아니라 교수, 선·후배, 지인 등의 반응을 살펴봤다"며 "대부분 국내 첫 시도라는 신선감뿐만 아니라 삶의 여유를 바라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의견이어서 사업 착수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주택을 희망하는 의뢰자에게만 공급할 계획이다.
또 건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한 낮춰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이들이 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건축주가 의뢰하는 지역이면 어디서든 이런 형태의 주택공급이 가능하다"며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설계자 의도가 시공에 충분히 반영된다.
옛 건축물에 대한 향수 등으로 건축주나 의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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