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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모바일 퍼즐게임 '탄탄 사천성' 개발사 넵튠 정욱 대표 "차기작은 일본 겨냥한 야구게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5 17:36

수정 2015.06.15 17:36

[fn 이사람] 모바일 퍼즐게임 '탄탄 사천성' 개발사 넵튠 정욱 대표 "차기작은 일본 겨냥한 야구게임"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장르의 게임에서 대박이 날 것입니다."

글로벌 누적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퍼즐게임 '탄탄 사천성'을 개발한 게임사 넵튠 정욱 대표(사진)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수많은 게임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생겼다 사라지는 상황에서 넵튠은 창업 3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안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이다. 이런 넵튠을 이끌고 있는 정 대표는 과거 NHN 한게임 대표를 맡으며 대형 게임사를 이끌었던 게임업계 베테랑이다.

네이버의 전신 NHN에서 이사직을 수행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상임이사를 지냈던 그는 화려한 타이틀을 뒤로하고 지난 2012년 모바일게임 개발사 넵튠을 설립했다.

게임업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 대표도 회사 설립 이후 초기에는 몇 개 게임을 내놓았지만 실패를 맛봤다.
그는 "회사가 이익이 나는 상황이 아니라서 투자를 받으며 생존했는데, 당시에는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지인의 추천을 받아 명상학교를 다니며 심신을 단련하면서 마음을 다잡을 정도였다"고 초기 어려운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세번째 사천성 게임 '탄탄 사천성'으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넵튠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초기 25명이던 직원 수가 현재 45명으로 확대되면서 사세도 확장되고 있다. 직원들이 원했던 '휴게실이 있는 사무실' '지금보다 2배 넓은 사무실' '일본 매출 순위 50위 진입' 이슈를 달성하면서 목표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역할수행게임(RPG)가 아닌 게임에서 대박이 나올 것"이라며 "회사가 더욱 번창해 1년에 한두개 이상의 게임을 꾸준하게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넵튠이 내놓은 '탄탄 사천성'은 회사에서 내놓은 세번째 사천성 게임이다. 같은 그림의 블록을 빨리 찾아 맞추는 퍼즐게임의 일종인 '사천성 게임' 장르가 여럿 출시되는 상황에서 '탄탄 사천성'은 실시간 대전 모드 탑재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같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탄탄 사천성'은 지난해 10월말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출시된 이후 일본과 대만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부문 각 다운로드 1~2위를 기록했다. 매출도 일본과 대만에서 각각 40위권, 20위권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매출을 거뒀다.

국내에선 한달 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 현재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다.


정 대표는 "출시하기 전에는 (성공 여부를) 몰랐기에 먹고사는 데 문제만 없게 해달라고 했지만 현재는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다"며 "과거 실패를 교훈 삼아 세번째 모바일 퍼즐게임을 만들다 보니 그래픽이나 콘텐츠 기획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사천성 게임 외에도 일본 시장을 목표로 내년에 야구게임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넥슨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일본 프로야구 라이선스 등의 문제를 풀어 본격적으로 게임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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