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KT, 대-중소기업, 협력 시너지↑ 사례 공개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1 09:00

수정 2015.06.21 09:00

경기도 수원 소재 공장에서 SK텔레콤과 크레모텍 임직원들이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특허 공유를 통해 만들어낸 신제품 UO 스마트빔 레이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VE 테크 랩 이학순 매니저, 크레모텍 김미경 직원, 크레모텍 김수연 직원, 크레모텍 김성수 대표, SK텔레콤 김동준 CSV운영팀장(왼쪽부터).
경기도 수원 소재 공장에서 SK텔레콤과 크레모텍 임직원들이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특허 공유를 통해 만들어낸 신제품 UO 스마트빔 레이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VE 테크 랩 이학순 매니저, 크레모텍 김미경 직원, 크레모텍 김수연 직원, 크레모텍 김성수 대표, SK텔레콤 김동준 CSV운영팀장(왼쪽부터).

대기업 특허를 벤처기업과 공유하면서 보다 창의적인 제품이 탄생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된 사례가 공개됐다.

정부가 주창한 창조경제형 상생협력 모델을 평가한 구체적인 성과 지표로 작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5일 출시한 'UO스마트빔 레이저'가 출시 한 달도 안돼 판매 및 선주문 물량이 3만 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 시장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UO 스마트빔 레이저는 SK 텔레콤이 상생경영 차원에서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 1기 출신의 벤처 협력기업 크레모텍에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 제공하고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SK텔레콤 측은 "크레모텍은 레이저 광원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상용화를 위한 응용기술은 부족했다"며 "자사가 상용화에 필요한 특허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체계적 지원만 이뤄지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집중적인 인큐베이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우선 크레모텍이 필요로 하는 특허 9건을 제공, 광학 기술이 휴대장치 등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또 SK텔레콤의 연구개발(R&D)기관인 종합기술원의 응용기술 전문가를 동원,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 제품설계 단계부터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상품개발부서 인력도 참여시켰다.

특허 공유에 기반한 2년여간의 공동연구로 양사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레이저 광원에 기반한 빔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안전 1등급의 고화질(HD) 해상도를 가진 차세대 기술이다. 또 공동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3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제품화를 넘어 대량생산까지 진행했다.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벤처기업 제품을 대량생산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마케팅과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는 중으로, 미국과 중국 시장의 주문물량이 이어지고 있는 등 향후 판매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크레모텍의 이 같은 미래가치와 가능성을 보고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벤처캐피탈과 협력하여 30여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SK 텔레콤 김정수 CSV 실장은 "대중소기업간 특허공유,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수익까지 공유하는 창조경제형 상생경영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의미 있는 동반성장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스타트업'을 선발, 창업 전(全) 과정에 걸친 인큐베이팅을 통해 기술개발과 공동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 7월 1기를 출범시킨 뒤 현재 3기까지 34팀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이 중에는 SK텔레콤이 보유한 빅데이터 등 다양한 특허를 활용한 사업화가 진행 중이어서 의미있는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 이재호 CEI실장은 "특허를 활용한 기술사업화 트랜드를 선도하는 허브기관이 될 수 있도록 첨단 분야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