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男, 女보다 고통 잘 견뎌<加연구>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30 07:58

수정 2015.06.30 07:5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GET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GET

여자와 남자 둘 중 누가 고통을 더욱 잘 견뎌낼까?


이같은 질문에 출산을 이유로 여성이 더욱 잘 견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출산은 가장 극심한 고통이긴 하다. 하지만 연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고통을 더욱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여성이 남성보다 문화적, 환경적, 호르몬 차이 때문에 더욱 고통을 쉽게 잘 느낀다고 보도했다.


여성과 남성은 고통을 느끼는 과정이 다르다. 이같은 결과는 향후 진통제도 여성용, 남성용이 구분되게 만들지도 모른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정답을 찾았다. 사람의 경우에도 동일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과 여성의 통증의 생물학적 기본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은 미세아교세포라는 면역체계를 통해 질병이나 감염 부분으로부터 전달된다. 이번 연구는 이같은 이론은 남성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한했다.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을 방해하면 수컷 쥐의 통증은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암컷쥐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었다. 암컷쥐의 경우에는 통증이 왔을 때 T셀이라고 하는 완전히 다른 면역체계가 나타났다.


이 연구의 공동연구자 제프리 모길 캐나다 맥길 대학교 통증 연구학 교수는 "연구는 남성과 여성은 고통의 감도가 다르고 여성은 특히 만성적인 통증을 남성보다 더욱 겪는다는 것을 제시했다"면서 "과거 15년간 과학자들은 미세아교세포가 고통을 관장한다고 생각했지만 연구 결과 남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공동연구자 마이클 샐터 토론토 대학 교수는 "통증의 통로가 더욱 정교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특별히 여성과 남성의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쥐가 인간과 매우 동일한 면역체계를 갖고 있어 이번 연구가 인간의 진통제 개발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뇌과학 분야 권위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렸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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