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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IF YOU·맨정신’, 비틀 거리는 청춘을 위로하는 그들만의 방식

입력 2015.07.01 06:11수정 2015.07.01 06:11

[fn★뮤직] 빅뱅 ‘IF YOU·맨정신’, 비틀 거리는 청춘을 위로하는 그들만의 방식


빅뱅의 ‘메이드 시리즈’ 세 번째 ‘D’수록곡 ‘이프 유(IF YOU)’와 ‘맨정신’이 베일을 벗었다. 빅뱅 멤버들은 지난 30일 오후 11시 생중계로 진행된 네이버 스타캐스트 ‘D앨범 카운트다운X메이드 시리즈 중간점검’에 출연해 지난 6월 1일 발매된 ‘A’ 수록곡에 대한 에피소드와 신곡 ‘이프 유’와 ‘맨정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공개된 ‘M’과 ‘A’와 마찬가지로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발라드풍의 곡과 댄스곡이지만, 사랑, 꿈, 돈에 쫓기는 청춘을 위로한다는 공통분모 위에 놓여 있다.

이날 공개된 ‘이프 유’는 잔잔한 기타 선율과 후반부의 드럼 사운드, 간결한 멜로디 라인만으로 이뤄진 심플한 곡으로, 멤버들의 목소리와 가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빅뱅의 첫 발라드풍 곡이다.

‘그녀가 떠나가요/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사랑이 떠나가요/ 나는 바보처럼 멍하니 서있네요’라는 탑의 첫 소절은 읊조리며 말하는 듯한 창법으로 곡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별 후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까’하는 바람과 ‘있을 때 잘할 걸 그랬어’하는 후회를 담았다.

탑-승리에 이어 지드래곤-대성-태양으로 이어지는 보컬 라인은 멤버 개개인의 감성과 보컬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대성의 폭발하는 가창력과 후렴구에서 대성과 태양이 주고받는 멜로디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fn★뮤직] 빅뱅 ‘IF YOU·맨정신’, 비틀 거리는 청춘을 위로하는 그들만의 방식

신곡 공개에 앞서 지드래곤은 ‘이프 유’에 대해 “빅뱅 멤버들이 모두 노래를 했다. 래퍼 탑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슬픈 가사를 무덤덤하게 부르는 게 특징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프 유’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굉장히 빨리 쓴 곡이다. 저희도 사랑을 해봤을 텐데, 그 와중에 쓴 곡이다. 잔 기교 없이 멤버들이 각자의 슬펐던 상황을 생각하며 그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 더블 타이틀곡 ‘맨정신’은 ‘이프 유’와는 정반대의 곡으로, 계절감을 살려 ‘빅뱅스럽다’는 말이 걸맞은 댄스곡이다. 하지만 가사를 들여다보면 ‘맨정신’으로 살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담겨있다.

‘맨정신이 난 힘들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할 일은 더럽게 많은데 하고 싶은 건 하나도 없어’, ‘어른 같지만 어린아이 작은 키만 훌쩍 자랐지/ 어릴 적 낭만은 사라진 환상’등 꿈을 쫓아 살아왔지만, 결국 꿈을 잃고 하고 싶은 일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이는 비틀 거리며 살아가는 청춘이기도한 빅뱅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이며, 이들만의 위로 방식이기도 하다.

이처럼 빅뱅은 ‘이프 유’와 ‘맨정신’을 통해 감성과 빅뱅의 색깔을 적절히 섞어내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아냈다. 컴백 가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7월 컴백 대전 첫 주자로 나선 빅뱅의 질주는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윤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