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매장'과 이마트가 결합된 새로운 유통채널 형식의 이마트타운은 지난 18일 개장한 이후 29일까지 145억원 누적매출(목표 120% 초과)과 35만명에 달하는 누적 방문객을 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의무휴점 기간을 빼고도 하루에만 평균 3만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픈 당일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이마트타운은 계획대비 168%를 초과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15년 오픈한 김포한강점(150%), 세종점(119%)의 실적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트레이더스 역시 목표대비 110% 이상 초과달성했다.
이마트타운의 전문매장 실적을 살펴보면, 18일부터 28일까지 피코크 키친은 4억원, 더 라이프는 5억원, 일렉트로마트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의 2배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이다.
트레이더스 또한 다점포화의 출발을 알리는 첫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트레이더스는 일산 지역 상권 특성에 맞춰 다양한 수입맥주와 한사토이 인형, 프라다·펜디 등의 병행수입 명품백 등 기존 매장과 비교해 상품구성에 차별화를 뒀다.
특히 병행수입 명품백은 여성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계획대비 4배 이상 팔렸고, 캠핑트레일러, 사우나기 등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지며 트레이더스 전체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타운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인근 상권 내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연일 매출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이마트타운은 반경 10km 이내 대형마트가 13개나 있는 유통의 격전지로서 상권 내 동업계 간 치열한 경쟁을 다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오픈 첫 날 방문한 고객의 지역이 핵심상권(반경3km)에서 45.1%, 전
략상권(6km) 32.7%, 광역상권(반경10km이상) 22.2%였던 것에 비해, 오픈 2일차에는 광역상권의 고객이 23.1%로 늘었고, 오픈 첫 주말에는 광역상권의 고객이 41.2%로 대폭 증가했다.
또 방문한 고객들이 블로그, SNS를 통해 남긴 이마트타운에 대한 후기들을 보며,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타운의 자체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픈 첫날 14%의 고객이 입소문·SNS를 통해 이마트타운을 찾아왔으나, 오픈 6일째인 23일에는 33%의 고객이 입소문·SNS를 통해 찾아왔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대형마트가 기존 마트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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