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정용진의 유통실험 통했다…이마트타운 대성공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1 08:41

수정 2015.07.01 08:42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에 직접 나선 경기도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이 대성공을 거뒀다.

'창고형 매장'과 이마트가 결합된 새로운 유통채널 형식의 이마트타운은 지난 18일 개장한 이후 29일까지 145억원 누적매출(목표 120% 초과)과 35만명에 달하는 누적 방문객을 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의무휴점 기간을 빼고도 하루에만 평균 3만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픈 당일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이마트타운은 계획대비 168%를 초과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15년 오픈한 김포한강점(150%), 세종점(119%)의 실적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트레이더스 역시 목표대비 110% 이상 초과달성했다.

이마트타운의 전문매장 실적을 살펴보면, 18일부터 28일까지 피코크 키친은 4억원, 더 라이프는 5억원, 일렉트로마트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의 2배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이다.

트레이더스 또한 다점포화의 출발을 알리는 첫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트레이더스는 일산 지역 상권 특성에 맞춰 다양한 수입맥주와 한사토이 인형, 프라다·펜디 등의 병행수입 명품백 등 기존 매장과 비교해 상품구성에 차별화를 뒀다.

특히 병행수입 명품백은 여성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계획대비 4배 이상 팔렸고, 캠핑트레일러, 사우나기 등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지며 트레이더스 전체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타운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인근 상권 내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연일 매출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이마트타운은 반경 10km 이내 대형마트가 13개나 있는 유통의 격전지로서 상권 내 동업계 간 치열한 경쟁을 다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오픈 첫 날 방문한 고객의 지역이 핵심상권(반경3km)에서 45.1%, 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략상권(6km) 32.7%, 광역상권(반경10km이상) 22.2%였던 것에 비해, 오픈 2일차에는 광역상권의 고객이 23.1%로 늘었고, 오픈 첫 주말에는 광역상권의 고객이 41.2%로 대폭 증가했다.

또 방문한 고객들이 블로그, SNS를 통해 남긴 이마트타운에 대한 후기들을 보며,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타운의 자체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픈 첫날 14%의 고객이 입소문·SNS를 통해 이마트타운을 찾아왔으나, 오픈 6일째인 23일에는 33%의 고객이 입소문·SNS를 통해 찾아왔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대형마트가 기존 마트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신세계는 '창고형 매장'을 도입한 경기도 일산 킨텍스 이마트 타운에 매일 3만명 이상 고객이 다녀갔다고 1일 밝혔다. 고객들이 쌓여 있는 물품들을 고르고 있다.
신세계는 '창고형 매장'을 도입한 경기도 일산 킨텍스 이마트 타운에 매일 3만명 이상 고객이 다녀갔다고 1일 밝혔다.
고객들이 쌓여 있는 물품들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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