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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6 효과' 美 왕좌 되찾았다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1 17:38

수정 2015.07.01 17:38

3∼5월 판매량 1위, 1년만에 애플 다시 제쳐
동남아서는 보급형 인기 1분기 550만대 팔아 1위

삼성 '갤S6 효과' 美 왕좌 되찾았다

시장 포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가 해외 주력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혔다는 낭보를 잇따라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 3월부터 5월 사이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애플의 아이폰을 제치고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은 미국이 안방이라는 강점과 신제품 아이폰 시리즈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3·4분기부터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그러니 이번 갤럭시의 미국시장 1위 탈환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1년여 만인 셈이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저가폰을 앞세워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갤럭시' 미국 1위 탈환

1일 시장조사기관 칸타르 월드패널은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약 3개월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보통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집계는 분기 단위로 권역별로 진행되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에 있다가 3·4분기 이후부터는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 잠깐 애플에 선두자리를 내줬으나 갤럭시S6가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된 4월 말 이후 첫 한 달간 판매가 집계된 5월에는 다시 애플을 2위로 끌어내렸다.

칸타르 월드패널은 지난 4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위는 애플 아이폰6였으며 아이폰6플러스는 전체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삼성 갤럭시S5, 갤럭시S6는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아이폰을 견제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갤럭시S6가 출시된 이후 5월부터는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선두주자가 애플에서 삼성전자로 뒤바뀐 것.

갤럭시S6 구매자 가운데 94.4%는 기존의 스마트폰을 바꾸기 위해 갤럭시S6를 택했으며, 나머지 5.6%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중저가폰, 1위 '굳히기'

갤럭시S6로 미국시장의 1위 영광을 차지한 것과 함께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장에서는 중저가폰을 필두로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같은 날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태국, 미얀마,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총 5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 1위에 올랐다.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주로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과 현지 제조사들의 공세가 거센 시장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A와 갤럭시E 등 보급형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에 공을 들였는데 시장 1위 자리를 굳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pja@fnnews.com 박지애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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