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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양대통령'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IMO 회원국간 격차 줄여 화합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2 18:02

수정 2015.07.02 18:02

지지 보내준 당국에 감사

'세계 해양대통령'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 "IMO 회원국간 격차 줄여 화합 이끌 것"

한국인 최초로 유엔 전문기구 국제해사기구(IMO)의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사진)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를 줄이며 화합을 중심으로 IMO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2일 말했다.

임 당선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인의 긍지를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주무부처인 해수부와 외교부 간 '협업외교'의 성공적인 모델"이라면서 유기준 장관과 윤병세 장관을 비롯한 해수부 및 외교부 관계자, 주영 대사관 등 재외공관, 선주협회 등 민간지원협의회, 관련국에 서한을 보낸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등에게 사의를 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 국가를 저희 지지기반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 선거전략에 큰 도움이 됐고 주춧돌이 됐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임 당선자는 이어 사무총장으로서 다양한 구상을 가지고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 "IMO 전체로서의 이익, 범지구적인 이익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보면 (사무총장 당선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면서 "한국이 가진 해운, 조선 기술과 노하우를 잘 표준화시켜서 이를 국제사회로 가지고 가면 범지구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O 협약이 1800여개나 되는데 너무 복잡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협약 개정 내용에 대한 가이드북을 만들어 회원국에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내부조직 혁신문제의 경우 지금 개혁이 진행 중인데 각국 조직과 인력배분, 정원, 업무관행 등의 문제를 더 면밀하게 분석해서 회원국들이 잘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자는 IMO 회원국인 북한을 방문할 의사를 묻는 말에 "북한이 IMO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북한과 해사협력에 관해 IMO를 통해 좀 더 챙겨봐야겠지만, 해외 외에 정치적 상황들이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날 "임 사장은 유능하고 영어도 잘하는데 정부에서 아무런 협조를 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해양수산부 일각에서 경쟁심리가 발동했는지 모르겠는데, 협조가 안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 "지난해 말 해수부 장관이 공석이 된 적이 있고 해수부의 업무절차 진행과정에서 좀 시간이 지연된 것이 있지만 해수부에서 처음부터 관심을 갖고 검토를 잘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고, 외교부와 협의해 실제 진행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해수부의 역할을 계속 확대해왔기 때문에 저로서는 불편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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