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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강남, 트렌디한 관광 인프라로 가득"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3 14:16

수정 2015.07.03 14:16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강남을 내세운 현대백화점그룹이 강남 관광 인프라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숨은 관광명소가 밀집돼 있다"고 3일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무역센터점 2개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인 약 1만2000㎡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00만명으로, 지난 2012년과 비교해 4.5배 늘었다.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강남 코엑스는 연간 2500회 이상의 국제회의를 여는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아쿠아리움 등의 관광 인프라를 갖췄다. 도심공항터미널도 자리잡아 외국인 관광객은 원스톱 출국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K-팝 한류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도 들어섰다.


코엑스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정릉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의 집이 있다. 압구정·청담동 주변엔 소녀시대·엑소·포미닛·슈퍼주니어 등 한류스타 상징화한 조형물 세워진 한류 스타거리가 위치했으며, 인근에 SM엔터, JYP엔터, 큐브엔터 등 연예기획사들이 밀집해 있어 한류 팬이 자주 찾는다. 명품 브랜드 매장이 밀집해 있는 압구정로데오거리와 청담동 패션거리, 도산공원도 명소 중 하나라고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덧붙였다.

또 신사동 가로수길과 함께 인접한 화랑거리, 잠원한강둔치도 관광 명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역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서울지역 톱 10'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강남지역은 개발효과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코엑스 단지 일대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업체 측은 비즈니스 방문차 강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코엑스 단지 내에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 운영을 통해 기존 강북 중심의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코스의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신규 관광객도 적극 유치할 것"이라며 "이미 유커(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면세점 사업의 틀이 정해져 있는 강북을 벗어나 강남지역에 새로운 관광·쇼핑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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