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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내 친구 김준호의 집은 어디인가

입력 2015.07.06 11:15수정 2015.07.06 11:15
[fn★TV] ‘1박 2일’, 내 친구 김준호의 집은 어디인가


'1박 2일’에서 내 친구의 집을 방문함과 동시에 내 친구의 슬픔까지 감싸 안았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전국 기준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1박 2일’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너희 집으로’ 1탄인 ‘김준호네 집으로’ 편이 방송됐다.

멤버들은 3G(쓰리쥐, 김주혁-김준호-김종민)팀과 LTE(엘티이, 차태현-데프콘-정준영)팀으로 나뉘어 대전에 있는 김준호의 고향집을 찾아가는 미션을 펼쳤다. 김준호가 속한 3G팀은 집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여비를 직접 마련한 후 대중교통만을 이용해야만 했고, LTE팀은 주소도 모른 채 무작정 집을 찾아 나섰다.

김준호의 고향 집을 찾아가는 여정은 김준호의 추억을 되새기는 과정이었다. 제작진은 3G팀에게 직접 여비를 마련하는 방법으로 김준호가 고등학생 시절 친구와 함께 했던 장사인 야광팔찌를 팔라는 미션을 전해, 김준호를 추억 속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또한 팀원 짜기에서 패배한 3G팀은 학창시절 김준호가 사랑했던 90년 대 패션을 그대로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영웅본색’ OST와 함께 등장해 선글라스와 검은 점퍼로 주윤발의 모습을 흉내내며, 도끼빗 총으로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했다.

이어 김준호는 지인찬스를 사용해 25년 지기인 쌥쌥이를 만났다. 둘은 거친 말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쌥쌥이는 멤버들을 차에 태워 친구네 집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동하면서 야광팔찌부터 007 미팅까지 끊임없는 에피소드를 늘어놓으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고향집에 도착하자 김준호의 어머니는 버선발로 아들들을 환영했다. 어머니는 멤버들을 보자마자 “한 번 안아보자”라며 이들을 반겼고, 지병이 있어 말을 마음껏 하지 못하는 아버지마저도 “아이고”라며 세 글 자 속에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준호의 어머니는 먼 길을 온 아들과 친구들을 위해 진수성찬을 차렸으며, 레이스에서 패배해 점심을 못 먹게 된 아들을 위해 제작진에게 애교로 밥 한 공기를 얻어냈다. 예사롭지 않은 탑 쌓기 실력으로 엄청난 양을 밥 한 공기에 담은 어머니 덕분에 3G팀 역시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됐다.

이날 방송은 마치 명절과 같은 풍성함을 자아냈다. 고향, 친구 그리고 어머니.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 했다. 친구의 집을 방문한다는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친구의 고향 집을 방문함으로서 내 친구의 새로운 모습과 추억까지 알게 되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냈다.


방송의 마지막은 지난 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어머니였다. ‘두 아들을 사랑으로 길러내신 주혁의 어머니, 김의숙 여사를 기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젊은 시절 김주혁의 어머니, 아버지의 사진을 띄우며, 친구의 어머니의 죽음을 함께 슬퍼했다.

한편 '1박 2일’은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 여섯 멤버들이 매회 새로운 여행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