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서울 면세점입찰 결전의 날"

9일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프리젠테이션이 치러진 인천 용유로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 국가고시장을 방불케하는 긴장감이 흘렀다. 현대DF측 임원진들이 PT장 입장전까지 발표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병훈 기자
"도살장에 온 것 같다"<A모 대형 면세점 임원>

9일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의 마지작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이 인천 용유로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뉴욕홀(313호)에서 숨가쁘게 치러졌다. 이날 PT장은 적막감이 맴도는 가운데 마지막 결전을 치르기 위해 도착한 면세점 경영진들의 긴장감이 극도로 달했다.

대기업 중 1번으로 발표하는 신세계DF측 발표자들은 성영목 대표와 함께 이날 오후 심사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기자에게 "많이 긴장되고 여유가 별로 없다"며 황급히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또 PT를 마치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들은 모두 심사위원의 질의응답 내용을 묻는 질문에 난색을 표했다. 제한경쟁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3층(PT 심사장)에서 질문 내용을 발설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날 하루동안에 서울시내 면세점 제한경쟁대상(중소·중견기업) 14개 업체와 초미의 관심사인 자유경쟁대상(대기업) 7개 업체의 PT심사가 오전,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심사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취재진은 물론이고 외부자의 연수원 건물 내 진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기자임을 밝히자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피하는 대기업 임원도 있었다.

대기업 PT 시작까지 한시간여 남은 3시 30분께부터 차례로 검은 세단 차량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현대DF 임원진이 모습을 가장 먼저 드러냈으며, 이어 5분여 뒤 롯데면세점 관계자가 인재개발원으로 들어섰다. 한화캘러리아타임월드 대표도 뒤이어 발표진과 함께 급하게 PT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곧바로 연수원 건물 309호에 마련된 대기실로 향하거나 1층 로비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종 발표 내용을 다듬었다.

한편 이날 면세점업계에선 막판 대형버스 주차장 자체 확보 대수를 두고서 업체들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80여대의 대형 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은 35대의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을 자체적으로 보유중이다. 아울러 강남구화 협약을 통해 800m 거리에 있는 탄천 주차장에 대형버스 100대가 주차할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ICE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강남구가 계획 중인 '아셈로 지하주차공간(대형버스 162대, 소형차 358대)'이 향후 조성시 추가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비교적 한적한 용산과 여의도에 면세점을 두는 곳들은 대형버스 주차 확보가 좀더 용이한 편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측은 용산 면세점 부지에 350대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가장 넓은 주차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구청으로 부터 바로 100m 이내 공용주차장에 50여대 추가로 제공 받을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대형버스·동시주차 수용 공간 총 100대를 확보했다. 63빌딩 20대, 63길 주차장(200m 이내) 40대와 함께 63빌딩 바로 앞 한강공용주차장(200m 이내) 40대를 주차 공간을 지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김경수 기자

9일 인천 용유로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뉴욕홀(313호) 인근에 세워진 PT장 표지판. 사진=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