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몽골 울란바토르 맥주시장 가보니

'카스' 몽골 프리미엄 맥주시장서 돌풍
연간 1명당 3병씩 마신셈
레몬맛 출시, 포장 리뉴얼
亞 톱10 브랜드 육성 목표 스포츠·방풍림사업도 활발

1999년 몽골에 진출한 카스는 현지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몽골은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의 최대 수출국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의 마트에서 몽골 소비자가 카스 맥주를 고르고 있다.
지난 7일 김도훈 오비맥주 사장, 바트벌드 몽골 환경부 자연환경녹색개발부 국장, 아디야수렝 에코아시아대학교 총장, 잉크바트 카스타운 사장, 바트에르덴 울란바토르시 부시장(왼쪽부터)이 '카스 희망의 숲' 현장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 울란바토르(몽골)=홍석근 기자】 "척처, 비유 어거츠."(웨이터, 맥주 좀 주세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 음식점. 웨이터가 손님 주문에 들고오는 맥주는 '카스'였다. 대한민국 대표 맥주 카스가 몽골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카스가 몽골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인 1999년 이후 몽골 내 최고의 프리미엄 수입맥주로 통하면서 최대 수출시장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몽골 국민 연간 1인당 3병 마셔

2014년 몽골 맥주시장 규모는 78만203헥토리터(hL·1리터의 100배). 몽골 맥주가 시장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맥주의 점유율은 5.89%이고 이 중 카스의 점유율은 70%다. 연간 팔리는 카스는 500mL 기준 약 1000만병. 몽골 인구가 약 300만명임을 감안하면 연간 1명당 3병꼴로 마시고 있는 셈이다.

몽골의 주류 전문가들은 현지화 전략을 카스의 대표적인 성공요인으로 꼽는다.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보드카, 위스키 등 고도주를 선호하는 몽골인들의 기호를 겨냥해 알코올도수가 높은 6.9도짜리 '카스레드'를 앞세워 공략 해왔다. 또한 현지 제휴사인 카스타운과 함께 몽골 주류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주류 도매상 대표들에게 16년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김도훈 오비맥주 사장은 7일 울란바토르 블루스카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스가 몽고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브랜딩된다는 자체가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우리는 맥주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오비맥주는 현재 약 30여개국에 30여개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카스를 아시아 톱10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몽골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카스레몬과 같은 새로운 제품 수출 △제품 패키지 리뉴얼 △병 제품 수출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라면서 "오비맥주 현지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카스 브랜드 수입유통사 카스타운과 몽골시장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식목 등 사회공헌 활동 인정

오비맥주는 긍정적인 인지도를 형성하기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 후원, 조림사업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가 환경시민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2010년부터 '카스 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시작한 이 캠페인은 몽골 현지 카스 유통회사인 카스타운과 함께 몽골 내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에르덴솜 지역에 2020년까지 15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매년 오비맥주 임직원들과 한국·몽골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에르덴솜 지역주민,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이 지역에 대규모 방풍림 조성을 위해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이 수여하는 '2014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2020년까지 몽골에 15만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오비맥주는 환경생태 보전에 앞장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hsk@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