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국내 최대 튜닝산업 축제 '서울 오토살롱'

튜닝 부품보다 내외장장식업체만.. 주객전도

9일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린 자동차 튜닝 및 애프터마켓 전시회인 '2015 서울오토살롱'에서 레이싱 모델들이 다양한 튜닝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9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자동차 튜닝전문 전시회인 서울 오토살롱 현장. 총 80여개사가 참여해 저마다 화려한 부스를 차려놓고 관람객을 맞고 있었다.

산업통산자원부와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KATIA)가 주관한 이 행사는 '국내 최대 튜닝산업 축제' 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참가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튜닝산업 전체를 아우르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주류를 이루는 참가 업체들은 자동차 튜닝이라기 보다는 자동차 내외장 장식 업체들이 주류를 이뤘다. '루마' 처럼 자동차 유리에 부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필름 업체나, 네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차량 앞유리에 운행 정보를 투사하는 장치) 업체들의 부스가 전시장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밖에 차량용 광택제, 카스킨(차량 외부를 필름으로 장식하는 것),오디오, 타이어 휠 등이 참가업체의 대부분이었다. 튜닝이라고 부를만한 차량용 서스펜션 업체나 연비절감을 위해 일반 GDI 엔진을 LPG로 구조변경 해주는 업체등은 1~2곳에 그쳤다.

전시회에 참가한 자동차 외장 관리 업체 담당자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자동차 튜닝이 법적으로 제한 받는 부분들이 많아서 주로 외장을 장식하는 분야나, 차량용 시트 개조 등이 주를 이룬다"며 "해외처럼 본격적인 구조 변경이나 배기, 구동계를 개조하는 것은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측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튜닝산업이 성장 초기에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튜닝 때문에 차량이 출고당시에 받은 형식승인이 달라질 경우, 사전에 구조변경 승인을 받고 사후에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허정철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튜닝 업체들이 아직 영세해서 전시회 참가를 위해 자원을 투입하기 어려운 곳들이 많다.
또 튜닝에 대한 규제가 많다 보니 업계가 부품이나 튜닝 기술 개발 보다는 카케어(자동차 관리)나 관련 제품 유통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원화 돼 있는 튜닝관련 기관과 정부의 관리감독 체계도 문제로 지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는 산업통산자원부가 관할하는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가 관할하는 한국자동차튜닝협회(KATMO)가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