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북한 소득격차 21배, 北 작년 GDP 1% 증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17 18:06

수정 2015.07.17 18:06

1인당 국민총소득 비교땐 남한은 2968만원 북한은 138만8천원

남·북한 소득격차 21배, 北 작년 GDP 1% 증가

북한 경제가 4년 연속 1%안팎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과거 성장 하락에선 탈피했지만 사실상 제자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1.0%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북한의 GDP 성장률은 2011년(0.8%증가)을 기점으로 적자 성장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3%, 2013년 1.1%, 2014년 1.0%성장을 보이며 일단 1%대 성장엔 안착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북한 GDP규모가 31조원에 불과해 1%대 성장률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스 및 열공급업, 건설업, 서비스업 비중은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광공업 비중은 전년대비 하락했다. 평양을 비롯한 일부 도시 개발에 자원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원(KDI)이종규 연구위원은 "북한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성장률 자체가 미미해 경제규모가 제자리 걸음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농림어업 생산액은 옥수수·감자 등의 생산 감소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양돈과 어업부문의 생산호조로 전년대비 1.2%증가했다. 광업은 석탄·비금속광물 등이 늘어 전년대비 1.6%성장했다. 제조업 분야에선 경공업이 전년대비 1.5%증가했다. 식료품·음식품 생산이 전년의 증가세를 유지한데다 섬유·의복·신발 등의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기가스수도업은 가스 및 열공급업이 늘었으나 수력을 중심으로 전기업이 줄어 전년대비 2.8%감소했다. 건설업은 도로·발전소 등 대규모 토목건설사업은 감소했으나 건물건설이 늘어 전년대비 1.4%늘어났다.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1.3%성장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4조2000억원으로 한국의 44분의 1(2.3%)수준으로 파악됐다.


1인당 GNI는 138만8000원으로 한국의 21분의 1(4.7%)이었다. 수출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3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7.8% 증가한 44억5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수출감소는 국제 원자재 값 하락으로 무연탄과 철광석 수출가격이 하락한데다 물량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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