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업계 '통큰 할인행사' 계속된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7 17:34

수정 2015.07.27 17:34

메르스 여파로 매출 급감 "원가라도 건지자" 세일
재고떨이·명품 할인 등 8월까지 할인 이어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올 상반기에 매출 급감에 따라 원가라도 건지기 위한 '통큰' 떨이 및 할인 상품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모두 끝낸 백화점들은 내수 촉진을 위한 '재고 떨이' '명품 할인' 등 각종 특별 세일행사를 8월까지 계속 이어간다.

27일 유통가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5~6월 매출 급감을 만회하기 위한 백화점들이 눈물의 재고 떨이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출장 세일인 '롯데슈퍼쇼'를 통해 130억원의 매출을 낸 데 이어 29일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명품 대전을 다시 이어간다. 이번 본점 세일에선 지난해보다 50여개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전년의 1.5배에 달하는 1500억원의 물량을 30~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 김지은 부문장은 이날 "경기침체, 메르스 등 재고 소진의 기회가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해외명품 브랜드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며 "이번 명품대전을 통해 재고를 소진하려는 브랜드가 늘면서 지난해 행사물량의 1.5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물량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 해외명품대전에서는 잡화상품군의 비중이 50%를 차지하지만, 이번에는 잡화물량을 400억원 이상 늘리며 60%까지 비중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본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점은 29일부터 8월 2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부산본점은 8월 6~9일 진행한다. 잠실점은 처음으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과 함께 잠실 롯데호텔에서 8월 13~16일, 대구점은 8월 12~16일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아울렛에 이어 30일부터 무역센터점과 압구정 본점에서 '현대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무이, 멀버리, 지미추 등 총 100여개 해외 패션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 행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총 800억원 규모로 여름 시즌 진행했던 해외패션 이월상품행사 중 역대 최대규모다.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에서 '웰컴 썸머 기획전'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대전을 지난 26일 본점에서 끝냈지만, 강남점(7월 30~8월 2일), 센텀시티점.경기점(8월 13~16일) 등에서 계속 이어간다. 브랜드수 300여개에서 올해 350여개로 물량규모도 40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늘렸다.

메르스가 이달 중순 이후 사실상 종식단계로 접어들면서 쇼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흥행몰이에도 성공하고 있다.

지난 26일 나흘간의 반짝 출장 세일을 끝낸 '롯데슈퍼쇼'는 당초 목표액인 6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130억원 매출을 단기간에 냈다.
나흘간의 행사 동안 100만명이 행사장을 다녀가는 기록도 세웠다.

현대백화점이 다음 달 9일까지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해외패션 대전'도 초기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본점에서 진행한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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