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4만6200㎡ 규모 경기 이천 이마트 후레쉬센터

첨단 기술로 사계절 농산물 품질·가격 유지
산소·질소 농도 조절해 농산물 노화 막아 저장
사과·배 이어 상추도 성공
내년엔 두달간 저장 가능 농산물 유통혁신에 앞장

이마트가 지난 2013년 사과, 배 등 과일을 CA 저장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엽채류인 상추 저장에 성공했다. 경기 이천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전체 56개 가운데 19개의 CA 저장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직원들이 CA 저장고에 들어갈 상추를 선별해 박스에 담고 있다.
【 이천(경기)=김문희 기자】" CA 저장 기술은 일반적으로 1주일에 불과했던 상추의 저장기간을 한 달까지 늘려 가격 안정화에 기하는 최첨단 저장기술입니다."

이마트가 채소의 저장 기간을 늘려 안정적인 물량공급으로 채소 가격 안정에 나선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30일 "이마트는 CA 저장 기술을 통해 특수시즌(장마철, 바캉스 시즌, 혹서기 등)에 급등하는 채소 가격을 낮춰 안정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2013년 사과, 배 등 과일을 처음으로 CA 저장에 성공해 날씨에 상관없이 높은 당도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엽채류인 상추 저장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기술은 산소와 질소 농도 조절을 통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 수확시와 같은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저장방식이다. 이 방식은 이미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기도입돼 상용화되고 있다.

경기 이천 부발읍에 위치한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연면적 4만6200㎡(1만4000평)으로, 총 저장고 56개 가운데 19개의 CA 저장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홍덕 이마트 후레쉬센터장은 "매년 장마철만 되면 채소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크게 오른다"며 "과일과 채소의 품질 저하 및 공급 차질에 대비할 수 있어 특수시즌에도 안정적인 가격의 상품 제품 가격의 폭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첨단 과학기술로 상추 소매가가 도매가를 역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마트는 후레쉬센터 저장 상추를 기존 소매가(29일 기준)인 1879원(200g)보다 32% 저렴한 1280원(1봉.200g)에 판매한다. 이는 도매가(29일 기준)인 1473원(200g)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논산 양촌에서 수확한 상추 20톤을 후레쉬센터 CA 저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CA 저장고에서 막 꺼낸 상추는 약 한 달전에 수확했지만 마치 오늘 아침 수확한듯 이파리에 힘이 빳빳하게 실려 있었다. 상추의 일반 저장 기간이 1주일 정도에 불과한 것에 비해 CA 저장 상추는 약 한달이 지나서도 여전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마트는 상추의 저장기간을 한 달까지 늘린데 이어 내년까지는 저장기간을 두 달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상추 저장고 옆에는 표고버섯이 출하되기 전 상자에 담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보통 봄.가을 우수한 품질의 장흥 표고버섯을 미리 현금 매입해 여름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표고버섯은 기온이 30도가 넘으면 생육이 불가하다"며 "그러나 CA 저장기술을 활용하면 수요량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A 저장기술로 단순히 제품 저장기간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연중 공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마트는 앞으로 상추 이외에 CA 저장기술을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류로 확대해 가격 안정성을 키울 예정이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이마트 후레쉬센터가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농산물 물류 허브로 점점 거듭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다양한 품목에 CA저장 기술을 도입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