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우조선 사고버스 운전자 "브레이크 듣지 않았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1 11:02

수정 2015.08.01 11:02

경남 거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발생한 대우조선 통근버스 추락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합동으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우선 사고 버스에 달려있던 블랙박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당시 영상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1일 "사고 충격으로 블랙박스가 부서져 사고 당시를 찍은 영상 재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낸 버스는 2007년형으로 대우조선 측에서 전세계약해 직원 통근용으로 사용해왔다.

이 버스는 전세버스공제조합에서 가입한 종합보험에 들어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기사 박모씨(50)가 몰던 이 버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앞 내리막 도로를 내려가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5m 아래 마을도로로 굴러떨어지면서 뒤집혔다.


운전자 박 씨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박 씨는 "앞서 가던 차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와서 추돌을 피하려고 2차로로 핸들을 꺾었다.
그런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버스가 가드레일과 충돌한 후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7일부터 2주간 공식 휴가를 실시중이었고 버스에 탔던 근로자들은 선박 납기를 맞추기 위해 1주간 출근해 일을 마치고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회사 측은 금요일인데다 사실상 9일간의 휴가를 출발하는 날이어서 근로자들이 1시간 남짓 걸리는 통영행 통근버스을 빨리 타고 가려는 마음에 입석으로도 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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