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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명품기업] 전자화학 소재 전문기업 리켐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4 17:23

수정 2016.03.15 21:47

"부동산 매각·사업 다각화 성공 제2도약"
연말까지 대전 부동산 추가 매각
자회사 첫 수주·신규 OCA 사업도 연착륙

충남 금산군 추부면 리켐 부설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리튬 2차전지 전해액 관련 시험을 하고 있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리켐 부설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리튬 2차전지 전해액 관련 시험을 하고 있다.

【 대전=김원준 기자】 전자화학소재 제조 전문업체인 코스닥 상장기업 리켐(Leechem)주식회사가 사업다각화와 자산매각을 통한 재도약에 나섰다.

■2차전지 전해액소재 기업 입문

리켐이 설립된 것은 지난 1999년 4월. 당시 태양상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시약과 기타 화학물질 샘플을 공급했다. 2006년에는 현재의 회사명인 리켐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전공장을 준공했다. 리켐은 2007년 3월 법인으로 전환한 뒤 그 해 12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즈음 이남석 대표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2차전지가 차세대 먹거리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체계적인 경영전략을 세워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9년초 부터 삼성SDI 등에 대용량 전해액을 공급하는 솔브레인, 파낙스이텍, LG화학 전자재료 사업부와 함께 대용량 전해액 첨가제 개발에 참여, 그 해 하반기부터 실제 제품을 공급하는 전해액 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매출 500억대 상장기업으로

이 때부터 리켐은 눈부신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9년 연매출이 300억원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듬 해인 2010년 400억원, 2011년에는 5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 6월 리켐은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리켐은 2012년 매출 56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성장세가 멈췄다. 2차 전지소재부문에 저가의 중국산이 밀려들고 대규모 투자 설비의 감가상각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률이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

■제2도약 사업다각화 박차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선택한 대안은 사업다각화와 자산매각.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리켐은 지난달 대전 대덕구 신일동 본사를 19억원에 매각하고 본사를 충남 금산 추부로 옮겼다.

앞서 올 초에는 대전 서구 월평동의 부동산을 53억원에 매각했다. 올 하반기에는 대전 탄방동 부동산을 추가로 처분할 계획이다.

자회사 및 신규사업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54억원 규모의 첫 수주에 성공한 자회사 와이즈플래닛이 글로벌 기업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된데 이어 중국 등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사업도 수주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 10월말 부터는 본격적으로 초도물량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OCA사업은 지난해 7월 연산 2400㎡의 생산규모를 갖춘 충북 옥천공장을 준공, 본격적으로 시장진출에 나섰으며 중장기 계획으로 광학용 투명 접착레진(OCR)사업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부진한 경영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경각심을 갖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주력산업 및 계열사 사업 활성화와 자산매각까지 위기를 넘어서기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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