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fn 이사람] '패시브하우스 콘서트' 책 펴낸 배성호 국토부 사무관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9 18:26

수정 2015.08.19 22:27

"低에너지 친환경 주택, 건설업계 주목해야"
[fn 이사람] '패시브하우스 콘서트' 책 펴낸 배성호 국토부 사무관

올 초 건설업계에선 국토교통부 배성호 사무관(사진)이 펴낸 '패시브하우스 콘서트'라는 책이 화제에 올랐다. 패시브하우스란 용어는 우리나라엔 생소하지만 유럽에선 일반적 용어다. 보일러 등을 통해 화석연료를 때 집의 온도를 유지하는 '액티브하우스'의 정반대 개념이다.

단열재를 보강하고 외풍이 침투하지 않도록 틈을 막아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는 집을 일컫는다. 자동차로 치면 하이브리드차에 가깝다. 일반 주택에 비해 건축비는 더 들지만 냉난방비가 절약돼 건축후 10년가량이면 초기건축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책은 국내에도 여러권이 나와 있다. 이 책이 업계에서 인기를 끈 이유는 저자가 직접 참여한 건축 과정이 고스란히 나와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공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절차 등이 세밀하게 나타나 있다.

배 사무관은 "우연히 지인이 패시브하우스를 발주해 짓는 데 건축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그때 축적됐던 경험을 미국 유학 시절 2년여간 책으로 정리해 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패시브하우스는 단열재를 두껍게 보강해 열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하면서도 여름엔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다. 태양열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거나 땅 밑의 시원한 냉기를 활용하는 것도 해야 한다.


배 사무관은 "패시브하우스는 부자에게나 어울릴 사치스러운 용어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내 건설업계가 가야 할 방향"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이미 오는 2017년까지 우리나라 주택이 패시브하우스에 준하는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관련 법안 정비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법상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을 강화해 냉난방 비용을 줄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배 사무관은 "독일은 이미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많이 생겨서 추가 공사비가 7~8% 수준으로 많이 내려갔다"면서 "앞으로 국내에서도 시장이 커져서 자재, 기술, 인력공급 문제가 해결되면 현행 15~20% 수준인 추가 공사비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