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국민 10명 중 8명 암·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0 12:48

수정 2015.08.20 12:48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원인 상위 10개 중 7개가 만성질환이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의 '만성질환의 현황과 이슈' 자료에 따르면 만성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전체 사망의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순환기계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 암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70%를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높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을 4개의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하고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

만성질환에 대한 국가차원의 관리가 중요하지만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요인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거나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

성인 남성 흡연율은 여전히 40% 이상이었고 고위험음주율은 12.5%에 달했다.
또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고 에너지·지방 과잉 섭취자 또한 증가하고 있었다. 또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 등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 환자였지만 치료율은 58.6%에 불과했다. 또한 성인 1,300만명이 비만이며, 성인 남성에서의 비만 유병률 확연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만성질환의 현안을 알리고 올바른 예방관리 방법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성질환 예방관리 캠페인을 추진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자료(인포그래픽)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 4개 주요 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만성질환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서울 반포동 서울 가톨릭의대 의생명연구원에서 '제5차 만성질환 예방관리 포럼'을 개최하고 만성질환의 현황을 공유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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