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의료진 실수로 뱃속에 아기 머리만 남아 숨진 엄마 '충격'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6 14:05

수정 2016.03.02 17:51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을 잃었다. 남편의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그런 그가 더 고통스러운 것은 아내와 자식의 죽음이 의료진의 실수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인도에서 한 여성이 출산을 하다 의료진의 실수로 뱃속에 태아 머리가 남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티 데비(32)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22일 배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인도 우타프라데시 주 샤자한푸르의 한 병원으로 실려 왔다.

다음날 분만실에 투입된 의료진들은 데비로부터 아기를 꺼내다가 실수로 뱃속에 태아 머리만 남겨두고는 몸만 끄집어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모른 척하고, 남편 헤먼트(40)에게 아내를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라는 말만 남겼다.


헤먼트는 급한 마음에 일단 아내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고 결국 수술을 통해 아기의 머리를 빼냈지만 이미 아기와 산모 모두 숨진 상태였다.

나중에서야 이유를 알게 된 헤먼트는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의사들이 마음대로 아기 머리를 떼어버렸고, 머리를 뱃속에 그대로 남긴채 우리에게 자꾸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떠밀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병원을 찾아가 아기 머리를 빼냈지만 아내는 죽고말았다"며 "아무도 실수를 인정하지 않은 채 도리어 우리를 모른척 하기 바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병원은 산모를 다룰 충분한 장비와 기술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다"며 "의료진들이 환자를 소홀히 여긴 탓에 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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