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리스 과도정부 총리에 첫 여성 지명...바실리키타누 대법원장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8 08:43

수정 2015.08.28 08:43

지난 20일 사퇴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의 뒤를 이어 과도 정부를 이끌 인물로 바실리키 타누(63) 대법원장이 임명됐다. 비록 임시로 총리직을 맡는 것이긴 하지만 그리스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은 내달 20일로 예정된 조기총선까지 과도정부를 이끌 인물로 타누 대법원장을 지목했다. 과도 정부는 28일 출범한다.

그는 대법원 판사를 지내다 올해 1월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여성 대법원장이 됐고 여성 최초로 그리스 판사·검사협회의 대표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그리스 TV에 출연해 정부의 긴축 정책을 비판하기도 해 그리스 시민에게도 얼굴이 잘 알려져있다.
타누 대법원장은 지난 2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에게 추가적인 구제금융 확대와 긴축정책 시행 없이 그리스 정부를 지원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3차 구제금융 1차 분할금을 받은 지난 20일 국민의 신임을 다시 묻겠다며 조기총선을 위해 내각이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3차 구제금융을 수용한 데 대해 집권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부에서 거세게 반발하자 7개월의 임기를 끝내고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단돈 정부 수립은 불투명하지만 치프라스가 조기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