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새정치연합 '4生 국회' 강조.. 정국 주도권 장악 의지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8 18:06

수정 2015.08.28 18:06

새정치민주연합은 9월 정기국회에서 민생 회복과 경제위기 극복 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인 만큼 각종 민생 현안과 경제활성화 등에 대한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을 극대화시킴으로써 향후 정국 주도권 장악과 20대 총선을 8개월가량 남기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소속 의원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에서 '2015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 대비 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내 지도부는 '4생(生) 국회(안정민생·경제회생·노사상생·민족공생)'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정기국회 대응 기조를 공유했다. 이는 △파탄에 빠진 민생 회복 △총체적 경제위기 극복 △대·중소기업 상생과 노동자 권익보호 △한반도 평화 구현 등 4대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의 표현이자 박근혜정부 '4대 구조개혁'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사즉생'의 각오로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이라고 원내지도부는 소개했다.


과제별로는 우선 '안정민생' 분야에서는 가계부채 및 생활비 경감 등을 위한 카드수수료율 인하법, 휴대폰 기본료 폐지법, 전·월세 대란 해소를 위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법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최저임금을 전체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과제로 포함했다.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상생법 등 '경제민주화 시즌 2'에 담긴 법안들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재벌 감세 철회를 통한 조세정의 실현 등에도 앞장선다.

특히 '노동상생' 분야에서는 정부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맞서 노동시간 단축 및 정리해고 요건 강화를 위한 근로기준법이나 파견근로자 보호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족공생을 위해서는 5.24조치 해제 촉구와 인도적 지원 재개 및 확대 등에 당력을 집중, 통일.안보 분야에서도 입법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문재인 대표는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이 결정되는 국회인 만큼 (의원) 한분 한분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특히 우리는 경제에 올인해야 한다. 우리가 유능 경제정당이 돼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감사의 경우 추석을 중간에 끼고 이뤄지는 만큼 박근혜정부의 경제실정을 '추석밥상'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박근혜정부는 크게 벌인 일이 없다. 세월호 참사, 메르스 재난 대응 제대로 못한 게 실정이지만 즉각 분노하는 일로 발전하지 못했다"며 "결국 박 정부가 일을 안해 국감 하는 야당 입장에서는 역설적으로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총선을 앞둔 국회는 예산 외에는 관심 없다고 한다. 실제 과거에는 국회 활동보다 지역구 활동에 더 힘쓰던 관행이 있다"며 "그러나 개인 활동·지역구 활동 하는 것은 주어진 상황에서 사치다.
의원들 한분 한분 에너지를 집중해 주고 상임위 중심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심정으로 싸워줘야 야당 주도의 국감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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