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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블루오션, 물류현장을 가다] (下) 스타트업도 물류가 강세, 청년인재 모여라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30 18:02

수정 2015.08.30 18:02

밸류체인씨엔티는 최근 정부과제로 진행된 스마트 물류환경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웨어러블 장치인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물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작업지시서 기반의 물류환경에서 탈피해 출고작업 시간을 약 30% 단축하고 출고 관련 배상청구를 12%포인트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밸류체인씨엔티 직원이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한 출고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밸류체인씨엔티는 최근 정부과제로 진행된 스마트 물류환경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웨어러블 장치인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물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작업지시서 기반의 물류환경에서 탈피해 출고작업 시간을 약 30% 단축하고 출고 관련 배상청구를 12%포인트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밸류체인씨엔티 직원이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한 출고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스마트물류가 물류산업의 고용생태계를 바꾸고 있다. '물류=택배'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물류 글로벌 공급망 관리, 물류 IT 솔루션 개발, 물류 첨단장비 개발, 물류금융, 물류 애플리케이션 개발, 물류 빅데이터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세계 등 대기업이 물류업체 인수에 뛰어들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서도 물류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발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물류산업이 새로운 일자리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 등 스타트업서도 물류 강세

30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전통 물류산업에 IT, 전자상거래, 금융 등이 융합되면서 정확하고 빠르고 다양한 서비스가 부가된 형태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전통 물류기업들이 통합이나 전략적 제휴, 첨단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IT와 물류를 접목하는 신생 업체의 진출도 눈에 띈다.

물류시장은 대개 진입장벽이 높아 신생 업체의 참여가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소셜커머스 기반의 온라인 쇼핑·배달시장이 성장하면서 물류 관련 스타트업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소프트뱅크에서 1조1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쿠팡을 비롯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역시 지난해 각각 520억원, 14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들 스타트업은 ICT 서비스에 물류 운영환경을 접목하거나 반대로 전통 물류시스템에 ICT를 적용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물류 솔루션 스타트업 업체인 밸류체인씨엔티는 최근 스마트 물류환경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물류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어 국내 운영환경에 최적화된 음성기반의 보이스피킹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밸류체인씨엔티 이계주 대표는 "IT 발전에 따라 고객과의 최접점인 물류영역에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며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물류 서비스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스마트물류 운영환경의 신속한 전환이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물류산업의 빠른 변화와 성장세 속에서 IT 지식, 유통 빅데이터, 전문 경영관리 지식 등으로 무장한 '물류 전문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력 수요에 비해 전문성을 갖춘 물류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양질의 물류 일자리 창출 집중"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물류=고된 일자리'라는 인식을 깨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제9차 국가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에서 '양질의 물류 일자리 창출'을 △고품질의 생활밀착 물류서비스 제공 △새로운 시장 창출 및 투자 활성화 △지속가능한 물류체계 구축 등과 함께 4대 목표로 삼고 우수한 인재들이 물류분야에서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우수물류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년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14일에는 육상, 항공, 해운 등 물류 전 분야를 아우르는 '물류기업 청년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청년 구직자에 물류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해 물류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질의 물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첨단물류단지, 물류리츠 도입 등 신산업 육성을 지속하고 우수 물류현장 체험 기회제공, 첨단 물류산업 홍보 등을 통해 물류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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