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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 박홍근 의원 "소외계층용 공연티켓 90% 이상 그냥 버려져"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7 14:15

수정 2015.09.17 14:33

경제적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받은 공연티켓의 90%가 활용되지 못한 채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자출받은 '나눔티켓 기부 및 이용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나눔티켓사업을 위해 기부받은 공연 티켓 198만장 가운대 6.1%인 12만장만이 배포되고 나머지 186만장(93.9%)은 사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눔티켓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기부받은 무료티켓과 할인티켓을 문화누리카드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제도다.

전체 객석수의 5% 이내로 객석을 기부받는 무료관람티켓은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1104개 문화예술단체로부터 29만4982장을 기부받았지만 실제 이용은 10만8433장(36.8%)에 그쳤다. 10장 가운데 6장은 못쓰고 버린 셈이다.

최근 3년 경제적 소외계층용 무료티켓 이용 추이
연도 기부매수 이용매수 이용 비율
2013년 78,778 40,844 51.80%
2014년 156,949 46,648 29.70%
2015년 59,255 20,491 34.60%
합계 294,982 108,433 36.8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0~8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과 전시 관람을 지원하는 할인티켓의 경우 같은기간 내 168만장의 기부가 이루어졌지만, 실제 이용매수는 1만3174장으로 이용률이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경제적 소외계층용 할인티켓 이용 추이
연도 기부매수 이용매수 이용 비율
2013년 575,413 7,143 1.20%
2014년 713,778 5,270 0.70%
2015년 400,124 761 0.20%
합계 1,689,315 13,174 0.8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홍근 의원은 "낮은 활용도는 홍보부족에서 기인한다"며 "문화예술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나눔티켓 사업의 홍보예산은 ‘0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일한 홍보수단인 나눔티켓 홈페이지도 이용대상자 대부분이 온라인 환경에 취약한 저소득층인 까닭에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나눔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한 이용자수는 연평균 5000여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이용대상자 144만명(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의 0.35%에 불과하다.


박홍근 의원은 “나눔티켓이 무엇인지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라며 “기부실적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나눔티켓 사업을 널리 알리는 홍보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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