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세계의 중심 용산, 이제 꿈이 아니다"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4 18:04

수정 2015.09.24 18:04

서울의 중심·철도 요충지 면세점·의료관광호텔 등 관광산업 활성화 촉매제
전자상가 등 소외없을 것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세계의 중심 용산, 이제 꿈이 아니다"

"용산의 슬로건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사진)은 용산역 HDC신라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용산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이고 철도교통의 요충지다. 게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과 전국 최대 규모의 객실을 갖춘 용산관광호텔, 의료관광호텔이 줄줄이 문을 열면 세계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기대다. 면세점 입점은 4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지만 관광산업 활성화에 직접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성 구청장은 "전자상가, 주변 중소기업과 상생에 노력하겠다"며 "면세점 유치로 인해 소외받는 구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성 구청장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는 "용산구가 앞장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구청장은 "한국 안의 작은 지구촌으로 잘 알려진 용산은 100년 역사를 대한민국의 아픔과 함께 한 시련의 땅"이라며 "순국선열들의 혼이 살아 있는 용산에서부터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세계 여러나라의 대사관 등이 용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용산을 작은 지구촌이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유관순 열사에 대한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을 했다. 오는 28일은 열사의 순국일이자 올해는 광복 70주년, 열사 순국 95주년이 되는 해다. 열사가 1919년 충남 병천 아우네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 중 모진 고문을 못 이겨 숨을 거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열사 순국 보름이 돼서야 이태원공동묘지에 안장될 수 있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 공동묘지가 일본 군용기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묘가 실전됐다는 것이다.

성 구청장은 부끄럽고,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했다. 그래서 용산구는 유관순 열사의 추모비라도 건립키로 했다. 그는 곧바로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30만 용산구민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추모비를 세웠다. 이곳은 옛 이태원공동묘지터가 잘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이에 앞서 용산구는 지난해 유관순열사 추모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역사고증은 물론, 유족들과 대화를 통해 추모비 건립 준비도 마쳤다. 열사 순국일인 28일을 기념해 지난 23일 이태원부군당 역사공원에서 추모비 제막식과 추모제도 지냈다. 오는 30일부터 10월2일까지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유관순 열사 추모예술전을 열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노인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중앙정부가 정한 노인의 날과 별도로 용산은 매년 5월 '어르신의 날' 행사를 열어 위로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순국선열의 얼처럼 어르신들의 희생도 같이 이어받아야 한다고 전한다. 실제 지난 5월 70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축제를 치렀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땀으로 일군 결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어르신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