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 '종합물류 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 아산 제1KD센터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4 18:18

수정 2015.09.24 18:18

KD부품 구매부터 운송까지.. 全과정 맡아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에 수천개 부품 적기 공급 현지 생산성 향상에 기여
현대글로비스 아산 제1KD센터는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에 적기 공급(JIT, Just In Time)해 현지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동차 반조립 부품들이 담긴 상자를 콘테이너에 쌓기 위해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아산 제1KD센터는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에 적기 공급(JIT, Just In Time)해 현지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동차 반조립 부품들이 담긴 상자를 콘테이너에 쌓기 위해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다.

【 아산(충남)=강재웅 기자】 "서울 삼성동에서 고속도로로 1시반 30분 달려 도착한 현대글로비스 아산 제1KD센터. 현대.기아차 해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혈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운반사업의 '물류계열사'가 아닌 '종합물류 유통기업'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곳이다.


지난 18일 오전 11시에 방문한 아산 제1센터에는 콘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들이 질서정연하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사이를 포크 리프트(일명 지게차)들이 쉴새 없이 제품을 콘테이너에 담고 있었다.

여기에 담긴 제품들은 45일에서 60일 사이에 북미는 물론 유럽 등 해외 8개국 10개 현대기아차 공장에 신속하게 정확하게 공급하게 된다.

KD(Knock Down)란 자동차 반조립 부품을 말하는데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이 주문한 수천가지의 부품을 직접 구매하고 집하, 포장, 운송을 거쳐 생산라인에 공급하기까지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완성차 1대가 조립되기 직전 대부분의 공정을 현대글로비스가 맡고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부품을 주문하면 현대글로비스가 협력사에 발주를 한다. 이후 국내에 있는 해외공장 조립용부품(KD)센터에서 출하를 하면 해상운송을 통해 조지아 인근 사반나항에 부품이 도착하는 것이다. 완성차 1대에 들어가는 부품의 60% 이상을 현대글로비스가 납품을 맡고 있다.

이같은 사업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부품 유통판매사업의 매출비중이 40%에 달해 종합물류유통회사로 체질이 개선된 상태다.

구자만 현대글로비스 아산 KD운영팀장은 "국내에서 조달한 KD부품을 미국,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등 전 세계 8개국의 현대기아차 10개 공장으로 적기 공급(JIT, Just In Time)해 현지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깨끗하게 정돈 된 공장 안에 들어가니 마치 완성차 공장 엇비슷한 공정이 톱니바퀴처럼 짜임새 있게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구 부장은 "자동차를 조립할 때 부품이 하나라도 빠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차 생산라인이 멈춰 서고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라며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팽팽해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몬테레이에 운영에 들어가는 공장에 KD를 공급하기 위해 현재 충남 아산시 둔표면 석곡리 아산 제2테크노밸리 내에 아산 제2K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제2KD 센터가 완공되면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130여개 부품 협력사로부터 조달한 700여개 KD부품을 기아차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공장에 전량 공급한다.


허상철 현대글로비스 KD운영실장(이사)은 "차질 없는 KD유통의 표준화와 모듈화를 통해 완성차 생산의 원가절감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KD공급체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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