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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를 빼앗긴 고종이 복수를 꿈꾼다?...한-일 공동제작 연극 '태풍기담'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2 10:21

수정 2015.10.02 10:21

왕위를 빼앗긴 고종이 복수를 꿈꾼다?...한-일 공동제작 연극 '태풍기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안산문화재단이 키라리후지미시민문화회관, 남산예술센터,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와 함께 공동제작한 연극 '태풍기담'을 선보인다.

'태풍기담'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원작으로 한다. 다만 그 배경을 대한제국 시대로 옮긴다. 왕위를 빼앗긴 고종이 아시아의 외딴 섬에서 복수를 꿈꾼다는 설정이다. 대한제국의 몰락과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한다.

제50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에서 연극 '가모메'로 외국인 최초 연출상을 수상하고 작품상까지 거머쥔 성기웅-타다 준노스케 콤비가 다시 뭉쳤다.
한일 양국의 시대와 역사를 새롭게 엮어 연극 안에 아시아 미래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 뿐만 아니라 영어, 원주민 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해 말이 지니는 지배, 피지배 관계를 보여준다.
오는 16~1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뒤 24일부터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로 옮겨 내달 8일까지 공연한다. 전석 3만원.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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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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