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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를 막자]4.중학생,과도한 선행은 공부습관 망쳐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7 08:48

수정 2015.10.07 08:48

[수포자를 막자]4.중학생,과도한 선행은 공부습관 망쳐

중학생들을 위한 수학 공부법의 핵심은 스스로 사고하게 만든는 것이다. 특히 지나친 선행학습은 오히려 기본을 흐트릴 가능성이 있다.

■지나친 선행·유형학습은 부작용 위험

김윤희 비상교육 수학혁신부장은 "어떤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수학 공부를 하기도 한다"면서 "선행을 통해 중학교 1학년 수학을 여러 번 학습하면 머리에 남는 것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자칫 수업시간에 제대로 듣지 않고 차근차근 벽돌을 쌓듯이 공부하는 습관을 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로인해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빨리 문제만 풀고 넘기려는 학생들이 생기는데 이런 습관은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은 허점을 보이게 된다고. 수학은 결국 '사고'하는 학문이고, 이것은 수능의 변별력을 좌우하게 될 중요한 1~2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된다.

김 부장은 선행학습 강조에 대해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학원의 마케팅 전술'이라고 꼬집었다.

유형학습에 치중하는 공부법도 주의해야 한다.


유형 학습이란 자주 출제되는 문제 형태끼리 묶어서 '이런 형태의 문제는 이렇게 풀도록 연습'하고 비슷하게 응용되는 문제를 풀어서 이에 대비하는 공부법을 말한다. 대부분의 유형 문제는 몇 백 개의 문제들로 이뤄져 있다.

김 부장은 "유형을 보고 푸는 연습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유형을 왜 그렇게 풀어야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궁금증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며 "유형을 반복해서 학습을 하는 것도 좋지만 반드시 사고하고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논리적 사고를 위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수학은 '학문의 마라톤'

수학은 학습 시간에 비례해 점수가 바로 오르는 과목이 아니다.
일정 수준이 되면 어느 단계에서 정체가 일어나기 쉽고 그 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한 단계 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적이 오르게 된다. 계단식으로 성적이 오르는 셈이다.


한병택 NE 능률 능률수학연구소장은 "조금 막힌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끈기 있게 학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수학이 마라톤과 같은 장기 과목임을 잊지 말고 다양한 개념을 연계하여 이해해나가는 계통 학습을 통해 점점 '수포자'보다 '수재자(수학을 재미있어하는 학생)'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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