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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첫승 따낸 '코리안 듀오' 연합팀의 반격 시작됐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9 17:34

수정 2015.10.09 17:42

프레지던츠컵 2R 포볼 대니 리-배상문 역전승
중간 승점 합계 4.5 1점 차로 미국 팀 뒤쫓아
【 송도(인천)=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인터내셔널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둘째 날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인터내셔널팀은 3승1무1패를 기록, 승점 3.5점을 따냈다. 전날 1승4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던 인터내셔널팀은 이날의 선전에 힘입어 중간 승점 합계 4.5대 5.5로 미국팀을 바짝 따라붙었다.

대반격의 선봉에는 '코리안 듀오' 배상문(29)과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가 나섰다.

배상문과 대니 리는 세계랭킹 5위 리키 파울러와 세계랭킹 17위 지미 워커를 1홀차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첫날 출전하지 못했던 배상문과 첫날 경기에서 마크 레시먼(호주)과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무릎을 꿇었던 대니 리는 이로써 대회 첫 승리를 합작했다.

이에 앞서 남아공 출신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던 그레이스는 조던 스피스와 더스틴 존슨이 짝을 이룬 미국팀에 4홀차 완승을 거뒀다. 전날 포섬 5경기에서 유일하게 인터내셔널팀에 승리를 안겨준 우스트히즌-그레이스 듀오는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인터내셔널팀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특히 이날은 PGA투어에서 가장 퍼트를 잘하는 선수로 알려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PGA투어 최장타자이자 세계랭킹 8위인 더스틴 존슨을 묶은 미국팀 '최강조'를 큰 점수 차로 제압, 눈길을 끌었다.

미국팀은 '필승조'로 여겼던 스피스-존슨, 파울러-워커의 패배로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미국팀은 또 '맏형' 필 미켈슨의 부주의로 손 안에 들어온 승점 1점을 인터내셔널팀과 나누는 불운도 겹쳤다. 필 미켈슨은 이날 포볼경기 7번홀에서 그전 홀까지 사용하던 공이 아닌 대체 공으로 티샷을 하는 실수를 범해 1벌타를 받으며 승점을 날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첫날 결장했던 찰 슈워젤(남아공)도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호흡을 맞춰 빌 하스-크리스 커크 조를 2홀차로 따돌리며 인터내셔널팀에 힘을 보탰다.

미국팀은 이날 '장타자' 버바 왓슨과 J B 홈스가 마크 레시먼-스티브 보디치(이상 호주) 조를 2홀차로 이겨 겨우 체면 치레를 했다.
양팀은 10일 3라운드에서 포섬 4경기와 포볼 4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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