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개최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0 17:06

수정 2015.10.10 17:06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석했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3시(평양시 기준 2시 30분)부터 육·해·공군과 노동적위군 열병식과 군중시위(민간 퍼레이드) 행사 등을 생중계했다.

열병식은 군의 김일성광장 입장, 김정은 제1비서 등장에 이어 리영길 총참모장의 시작 보고로 시작됐다.

주석단에 오른 김 제1비서 왼편에는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오른쪽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최룡해·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정은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다만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제1비서는 25분간 육성연설을 통해 "우리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육성연설에 이어 2만여 명의 군병력이 대규모 퍼레이드를 벌였다.
민간 퍼레이드에는 주민 10만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병식은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다섯번째 열린 것이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켜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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